브라질 국기(Bandeira do Brasil)는 짙은 초록색 직사각형 바탕 중앙에 커다란 노란색 마름모가 놓여 있고, 그 안쪽에 파란 원이 배치된 형태입니다. 포르투갈어로 이 마름모는 ‘로장구(losango)’라고 불립니다.
파란 원 속 27개의 별
파란 원 안에는 흰색 오각별 27개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별들은 브라질을 이루는 26개 주와 연방구를 각각 상징합니다. 별의 배치는 한 개의 별이 중앙에 자리하고, 나머지 26개가 여덟 개의 무리를 이루며 중심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별들이 1889년 11월 15일, 공화국 선포일 당시 리우데자네이루 하늘에 떠 있던 실제 별자리를 본떠 배치되었다는 사실입니다.
‘Ordem e Progresso’, 질서와 진보
마름모 중앙의 파란 원을 가로지르는 흰색 곡선형 띠에는 초록색 글씨로 “Ordem e Progresso”, 즉 ‘질서와 진보’라는 국가 표어가 적혀 있습니다. 이 문구는 프랑스 철학자 오귀스트 콩트의 실증주의 사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브라질 공화국의 건국 이념을 담고 있습니다.
세 가지 색에 담긴 상징
초록색은 아마존을 비롯한 광활한 숲과 자연을, 노란색은 금광으로 대표되는 풍부한 지하자원을, 파란색은 맑고 푸른 하늘을 상징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브라질 국기의 색과 문양 하나하나에는 나라의 자연 환경과 역사, 이념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국기 채택의 역사
현행 브라질 국기는 1889년 11월 19일 공식적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같은 달 15일 제정이 무너지고 공화국이 선포되면서, 기존의 브라질 제국 국기를 대체할 새로운 공화국 국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1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의 수 변화에 따라 별의 개수만 조금씩 조정되었을 뿐, 국기의 기본 디자인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