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단일 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것은 1925년 3월 18일에 발생한 '트라이스테이트 토네이도(Tri-State Tornado)'입니다.
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를 관통한 초대형 토네이도
이 토네이도는 이름 그대로 세 개 주, 즉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를 순차적으로 강타하며 약 3시간 반 동안 길이 219마일(약 352km), 최대 폭 1마일(약 1.6km)에 달하는 파괴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도 이는 상식을 뛰어넘는 규모였습니다. 평균 시속 약 100km에 육박하는 빠른 속도로 전진하며 수많은 마을과 도시를 집어삼켰고, 특히 일리노이주 머피즈버러(Murphysboro)에서만 234명이 목숨을 잃어 단일 도시 사망자 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695명의 사망자와 2,000명 이상의 부상자
트라이스테이트 토네이도로 인해 최소 695명이 사망하고 2,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미국 토네이도 재해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 기록으로, 두 번째로 치명적이었던 1840년 나체즈 토네이도(사망 317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당시에는 오늘날 같은 기상 레이더나 토네이도 경보 체계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은 다가오는 재난을 미리 알 방법이 없었고, 이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지워지지 않은 기록들
트라이스테이트 토네이도는 여러 면에서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긴 이동 경로(352km), 가장 긴 지속 시간, 그리고 후지타 등급(Fujita Scale) 기준 최상위 등급인 F5급의 위력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재난은 이후 미국 기상 관측 및 경보 시스템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토네이도 연구 역사에서 결코 잊히지 않는 참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