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미국 반이민 정서의 상징, 1924년 이민법
1920년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반이민·배외주의(nativism)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1924년 이민법(Immigration Act of 1924)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법은 흔히 존슨-리드법(Johnson-Reed Act)이라고도 불리며, 미국 이민 역사에서 획기적인 이정표가 된 입법입니다. 당시 미국 사회에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두려움과 문화적 동질성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했고, 이러한 여론이 직접적으로 법제화된 결과물이 바로 이 법이었습니다.
국가별 이민 쿼터 제도의 도입
1924년 이민법의 핵심은 각 국가별로 이민자 수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국가 출신별 쿼터(quota) 제도였습니다. 쿼터는 특정 기준 연도의 인구 조사를 바탕으로 각 국적 집단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던 비율에 따라 배정되었으며, 그 결과 북유럽과 서유럽 출신 이민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반면 남유럽과 동유럽 출신 이탈리아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등에게는 허용되는 이민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아시아 출신 이민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완전한 배제에 가까운 강력한 제한이 가해졌습니다.
당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법
이 법은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 당시 미국 사회에 팽배해 있던 배외주의적·반이민적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산물이었습니다. '미국인다움(Americanism)'을 강조하고 기존 주류 사회의 구성 비율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법의 골격을 이루었으며, 이후 수십 년간 미국 이민 정책의 기본 틀로 자리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1924년 이민법은 1920년대 미국 전역에 확산된 반이민 정서가 실제 정책과 제도로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