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역사

1066년 노르만 정복 이후 잉글랜드의 여왕은 몇 명일까?

1066년 노르만 정복(Norman Conquest) 이후 잉글랜드 역사에서 '여왕'이라 불린 인물은 무려 50명이 넘습니다. 다만 이 숫자에는 두 가지 유형이 모두 포함됩니다. 하나는 스스로 왕위에 올라 나라를 통치한 재위 여왕(Queen Regnant)이고, 다른 하나는 국왕의 아내로서 왕비 자리에 앉은 왕비(Queen Consort)입니다.

실제로 통치한 재위 여왕

잉글랜드(및 영국)를 직접 다스린 여왕은 모두 6명입니다.

1. 메리 1세(Mary I, 재위 1553~1558)

헨리 8세의 딸로, 잉글랜드 최초의 재위 여왕입니다. 가톨릭 신앙 회복을 추진하며 많은 개신교도를 박해해 '피의 메리(Bloody Mary)'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 재위 1558~1603)

메리 1세의 이복동생으로,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문화적 황금기를 열며 '처녀 여왕(Virgin Queen)'으로 불렸습니다.

3. 메리 2세(Mary II, 재위 1689~1694)

명예혁명 이후 남편 윌리엄 3세와 함께 공동 군주로 즉위했습니다. 법적으로는 두 사람이 동등한 권한을 가졌지만, 실질적인 통치는 주로 메리 2세가 담당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4. 앤 여왕(Queen Anne, 재위 1702~1714)

1707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연합법을 통해 그레이트브리튼 왕국 성립을 이끈 마지막 스튜어트 왕조의 군주입니다.

5.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 재위 1837~1901)

63년간 재위하며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그 시대는 그녀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시대'라 불립니다.

6. 엘리자베스 2세(Queen Elizabeth II, 재위 1952~2022)

70년 214일간 재위하며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통치한 군주가 되었고, 2022년 서거할 때까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상징적 존재였습니다.

그렇다면 50명이 넘는다는 숫자는?

나머지 대다수는 국왕의 배우자였던 왕비들입니다. 노르만 정복 이후 윌리엄 1세의 아내 플랑드르의 마틸다(Mathilda of Flanders)부터 시작해, 헨리 8세의 여섯 아내, 조지 3세의 샬럿 왕비 등 수십 명의 여성이 왕비로서 왕실을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일부 왕비는 단순한 배우자를 넘어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드워드 2세를 폐위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프랑스의 이자벨라(Isabella of France)는 '프랑스 늑대(The She-Wolf of France)'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정리

결론적으로 1066년 이후 잉글랜드와 영국에는 직접 통치한 여왕 6명, 그리고 배우자로서 함께한 왕비 40여 명을 합쳐 총 50명이 넘는 여성이 왕관 아래에서 왕국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