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소크라테스의 세 가지 거름망: 헛소문과 쓰레기 방송을 걸러낸 고대 그리스의 지혜

사기, 소문, 거짓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단 하나도 내보내지 않는 자존심 있는 상업 방송 채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쓰레기 TV(trash TV)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새삼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인류의 헛소문과 품위 없는 이야기에 대한 집착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왔으니까요. 16세기에 벌어졌던 유사한 사례도 앞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욕이나 비방으로 비난받는 대신, 고전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일화를 통해 이 전염병 같은 현상을 어떻게 막을 수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세 가지 거름망: 헛소문과 쓰레기 방송을 걸러낸 고대 그리스의 지혜

소크라테스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한 지인이 급히 다가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기 아무개(풀라노)에 대해 무슨 얘길 들으셨는지 아세요?"

소크라테스는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멈추게 하고 경고했습니다.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세 가지 질문의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지인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 "당신이 나에게 하려는 말이 사실이라고 확신합니까?"
"아니요, 그냥 들은 이야기입니다."
즉,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질문. "당신이 말하려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내용입니까?"
"아니요."
"사실 여부도 확실하지 않으면서, 하필 그 사람의 나쁜 점만 말하려는 겁니까?" 당황한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세 번째 질문. "당신이 말하려는 내용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됩니까?"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단호하게 결론 내렸습니다. "사실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좋지도 않으며, 심지어 도움도 되지 않는 이야기를 굳이 나에게 전하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거짓과 헛된 말을 안고 돌아가십시오."

오늘날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출연하기 전에 제작자와 방송인들이 소크라테스의 세 가지 질문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되묻는다면, 이 불행한 풍토는 충분히 끝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소크라테스는 한 가지 작은 디테일을 간과했습니다. 바로 양심과 의지를 사는 데 필요한 돈입니다.

출처: 『역사의 일화』 — 판크라시오 셀드란 고마리스(Pancracio Celdrán Gomár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