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스 X, 일명 «현명왕(El Sabio)»이라 불린 그는 1252년부터 1284년까지 카스티야와 레온의 왕으로 군림했습니다. 재정복(레콩키스타) 사업 외에도 그는 문화와 예술의 탁월한 후원자였으며, 문학 작품인 『칸티가스(Cantigas)』와 법전 『시에테 파르티다스(Siete Partidas)』를 직접 집필·편찬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천문학에 깊은 열정을 지녔던 그는 당대 최고 권위를 자랑하던 아랍 천문학자들에게 행성 운동표 작성을 명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나와 상의하셨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드셨을 것입니다!"
이 발언은 시대를 초월해 회자될 만큼 대담한 것이었습니다. 황제의 자리를 향한 야망이 그를 이토록 크게 성장하게 만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정신적 착란이 빚어낸 순간이었는지는 오늘날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