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의 종말
제2차 세계대전은 유럽 식민주의가 무너지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쟁을 거치면서 한때 강대해 보였던 유럽 열강 역시 무적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목격한 많은 식민지 사람들이 독립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여러 유럽 국가들은 자국의 식민지에 독립을 허용하며 식민 지배의 시대를 마무리하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민족주의의 부상
전쟁은 또한 식민지 국가들에서 민족주의가 크게 고양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전쟁 기간 동안 수많은 식민지 출신 병력이 유럽 열강의 편에서 함께 싸웠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도 유럽인과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각은 독립 운동의 정당성과 힘을 한층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냉전의 영향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 역시 유럽 식민주의 쇠퇴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두 초강대국은 제3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경쟁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식민지의 민족주의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초강대국들의 개입은 탈식민화 과정을 더욱 빠르게 진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1960년대 말까지 대부분의 유럽 식민지는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홍콩(1997)과 마카오(1999)처럼 오랫동안 남아 있던 몇몇 지역도 1990년대에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유럽 식민제국의 긴 역사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