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통일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질문하지만, 사실 독일의 통일은 제1차 세계대전보다 수십 년 앞선 19세기에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 바로 오토 폰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입니다.
비스마르크, '철혈 재상'의 독일 통일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의 총리이자 외무장관으로서, 강력한 실력 정치를 통해 분열되어 있던 독일 여러 국가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그는 '철혈(鐵血) 재상'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다음과 같은 세 차례의 전쟁을 통해 통일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통일을 이끈 세 차례의 전쟁
1864년 덴마크 전쟁에서 슐레스비히와 홀슈타인 문제를 해결했고, 1866년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에서 오스트리아를 격파하며 독일 내 주도권을 장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870~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남부 독일 국가들까지 프로이센 중심으로 결집시켰습니다.
1871년, 독일 제국의 선포
그 결과 1871년 1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 홀에서 빌헬름 1세가 독일 황제로 즉위하며 독일 제국(Deutsches Kaiserreich)이 공식적으로 선포되었습니다. 비스마르크는 초대 제국 총리로 임명되어 이후 근 20년간 유럽 정치 무대를 주도했습니다.
비스마르크는 제1차 세계대전을 보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은 비스마르크가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1898년 7월 30일, 8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대전이 발발하기 무려 16년 전의 일입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통일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독일 통일의 진정한 주역은 19세기에 활동한 오토 폰 비스마르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가 구축한 동맹 체계와 강대국으로 성장한 독일 제국은 훗날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의 배경이 되었다는 점에서, 비스마르크의 유산과 대전은 간접적으로나마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