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나폴레옹의 유해는 지금 어디에 안치되어 있을까?

나폴레옹의 최후의 안식처, 파리 앵발리드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유해는 현재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Hôtel des Invalides) 돔 아래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앵발리드는 원래 루이 14세가 부상병과 퇴역 군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건립한 건축물로, 오늘날에는 군사 박물관과 나폴레옹의 영묘가 함께 자리하고 있어 파리를 대표하는 역사 명소로 꼽힙니다.

다섯 겹의 관과 붉은 반려암 석관

나폴레옹의 시신은 단순한 관 하나가 아니라 무려 다섯 겹으로 중첩된 관 안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 관들은 다시 약 1.8미터(6피트) 두께의 붉은 석영암 받침 위에 놓인 붉은 반려암(포피리) 석관 속에 들어 있습니다. 반려암은 고대 로마 황제들이 사용하던 귀한 석재로, 황제의 위엄을 상징하기 위해 선택된 것입니다.

유해가 앵발리드로 옮겨진 배경

나폴레옹은 1821년 남대서양의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유배 생활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1840년, 필리프 7월 왕정은 '유해의 귀환(Retour des cendres)'이라 불리는 국가적 사업을 통해 그의 유해를 프랑스로 돌려보냈고, 이후 장식 건축가 루이 비스콩티가 설계한 웅장한 영묘에 안치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돔 교회 아래에서 프랑스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인물의 무덤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