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부부는 왜 콜럼버스를 파견했을까?
1492년, 스페인의 페란도 2세 국왕과 이사벨 1세 여왕은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찾으라는 임무와 함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대서양 건너편으로 파견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이웃 나라 포르투갈이 해양 탐험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것과 정확히 같은 두 가지 이유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구는 둥글다는 확신
당시 유럽의 학식 있는 사람들은 이미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서양을 끝까지 서쪽으로 항해하면 언젠가는 아시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죠. 포르투갈이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동쪽으로 향하는 항로를 개척하는 동안, 스페인은 반대 방향인 서쪽 항해에 도박을 걸기로 한 것입니다.
아시아의 막대한 부에 대한 열망
두 번째 이유는 훨씬 더 현실적인 것이었습니다. 아시아, 특히 인도와 동인도 제도는 금과 향신료 무역으로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막대한 부를 보유한 땅으로 여겨졌습니다. 향신료는 당시 유럽에서 금값에 필적할 정도로 귀했기 때문에, 이 무역로를 확보하면 국가 재정이 크게 풍요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왕실 역시 이 거대한 부의 몫을 차지하고 싶어 했습니다.
포르투갈과의 경쟁 심리
여기에 더해, 오랜 해양 강국이었던 포르투갈이 아프리카 연안과 인도 항로를 장악해 가자 스페인은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콜럼버스의 항해는 단순한 모험 사업이 아니라, 지리적 지식과 경제적 야망, 그리고 국가 간 경쟁이 결합된 전략적 선택이었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