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과 궁정
프랑스 왕은 파리의 루브르 궁전에서 통치했습니다. 원래 요새였던 이 건물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왕가의 거처로 탈바꿈했습니다. 왕의 처소는 서쪽 날개에, 왕비의 처소는 동쪽 날개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랑 갤러리, 옥좌의 방 등 다양한 공간이 궁전 안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루이 14세는 1682년 궁정을 베르사유 궁전으로 옮겼는데, 이곳에는 유명한 거울의 방이 세워져 유럽 전역에 그 화려함을 과시했습니다.
프랑스 왕의 궁정은 유럽에서 가장 웅장한 곳 중 하나였습니다. 수백 명에 달하는 귀족, 시녀, 하인들이 왕을 중심으로 모여 살았으며, 궁정은 패션과 예술,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동시에 끊임없는 암투와 소문이 오가는 정치적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하루의 일과
왕의 하루는 보통 아침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개인 거실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면, 각료들과 평의회를 열어 국정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외국 대사나 귀한 손님들을 직접 알현하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정원을 산책하거나 인근 숲에서 사냥을 즐겼습니다. 가족 및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하루의 중요한 부분이었죠. 저녁에는 대연회장에서 만찬을 마친 뒤 개인 거실로 물러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식사
왕은 하루에 여러 번 식사를 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빵, 버터, 과일 등 비교적 간소한 편이었지만, 저녁 만찬은 수프, 생선, 고기, 후식으로 이어지는 여러 코스의 성대한 연회였습니다. 왕의 식사는 전속 요리사 팀이 준비했으며, 정교하게 장식된 은제와 금제 그릇에 담아 내었습니다.
의복
왕의 복장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졌습니다. 격식 있는 행사에서는 실크나 벨벳으로 만든 긴 로브를 입고 왕관과 각종 보석으로 몸치장을 했습니다. 반면 일상적인 자리에서는 단순한 튜닉과 스타킹 차림으로 편안함을 추구했습니다.
오락과 여가
왕은 음악, 무용, 연극 같은 다양한 오락을 즐겼습니다. 체스나 실내 테니스(주 드 폼) 같은 게임도 좋아했는데, 이런 행사들은 주로 대연회장이나 거울의 방에서 열렸습니다.
종교 생활
프랑스 왕은 모두 로마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미사에 성실히 참석하고 성지 순례를 자주 다녔으며, 프랑스 내 가톨릭 교회의 수호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건강
흥미롭게도 프랑스 왕들의 건강은 대체로 좋지 못했습니다. 결핵, 통풍, 천연두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렸고, 왕의 건강 상태는 언제나 국민 모두가 걱정하는 공공의 관심사였습니다.
죽음
프랑스 왕은 대부분 병이나 노령 등 자연스러운 이유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물론 암살당하거나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왕도 있었습니다. 왕의 죽음은 프랑스에서 언제나 중대한 사건이었고, 국가적인 애도 기간과 함께 새로운 통치 체제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