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헨리 요새(Fort McHenry)는 현대적인 의미의 '폭격'을 받은 적은 없지만, 1814년 미영전쟁(1812년 전쟁) 중 벌어진 볼티모어 전투에서 영국 해군의 집중 포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포격은 단순한 군사적 사건을 넘어, 미국 국가가 탄생하는 결정적 순간이 되었습니다.
1814년 9월, 25시간에 걸친 영국군의 포격
1814년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영국 왕립해군은 체서피크 만을 거슬러 올라가 볼티모어를 공략하는 작전의 일환으로 맥헨리 요새에 대해 무려 25시간이 넘는 끊임없는 함포 사격과 로켓·박격포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당시 영국군은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뒤 여력을 확보한 상태였고, 미국의 주요 항구 도시를 압박하려는 전략 아래 볼티모어를 주요 목표로 삼았습니다.
끝내 굽히지 않은 요새와 성조기
그러나 요새를 지키던 미국 수비대는 격렬한 포격 속에서도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습니다. 새벽이 밝아왔을 때, 거대한 미국 국기가 여전히 요새 위에서 당당하게 펄럭이고 있었고, 이 장면은 그 자체로 승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프랜시스 스콧 키와 '성조기'의 탄생
당시 포로 협상을 위해 영국 함선에 머무르며 포격을 지켜보았던 변호사 프랜시스 스콧 키(Francis Scott Key)는 깃발이 살아남은 광경에 깊은 감동을 받아 시 「맥헨리 요새의 방어」를 집필했습니다. 이 시는 훗날 곡을 붙여 미국의 국가인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가 되었으며, 1931년에는 공식적으로 미국 국가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맥헨리 요새
현재 맥헨리 요새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국립기념물이자 역사적 성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미국 국가가 탄생한 현장을 직접 찾아, 1814년 그날 밤의 역사를 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