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순례자 필그림은 런던 회사와의 거래에 만족했을까?

필그림과 런던 회사, 과연 거래가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필그림(Pilgrims, 순례자)들은 런던 회사(London Company)와 별도의 거래를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누구였으며, 왜 바다를 건너 신대륙으로 떠나야만 했을까요?

종교적 박해를 피해 떠난 청교도들

필그림은 잉글랜드 국교회의 개혁을 요구하던 청교도(Puritans) 계열의 분리주의자들이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국교회를 벗어나 자유롭게 예배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고, 이들은 박해를 피해 한때 네덜란드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신앙과 정체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들은 마침내 더 큰 자유를 꿈꾸며 신대륙 이주를 결심하게 됩니다.

메이플라워호 항해와 플리머스 정착

1620년, 약 100여 명의 필그림들은 메이플라워호(Mayflower)를 타고 대서양 횡단에 나섰습니다. 66일간의 힘겨운 항해 끝에 이들은 처음 계획했던 곳보다 북쪽인 케이프코드 인근에 도착했고, 결국 오늘날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해당하는 플리머스에 정착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상륙 전 배 안에서 '메이플라워 서약(Mayflower Compact)'이라는 자치 협약을 맺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서는 북미 식민지 최초의 자치정부 근간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민주주의의 뿌리로 여겨집니다.

첫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와 질병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원주민 왐파노아그족의 도움으로 농사짓는 법을 익히며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화합의 이야기는 후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정리

필그림은 런던 회사와의 거래가 아니라, 종교의 자유를 향한 간절한 열망으로 1620년 잉글랜드를 떠나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플리머스에 정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단순한 이주를 넘어 새로운 공동체와 자치의 역사를 여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