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토 무솔리니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어떤 국가의 권력도 장악하지 않았습니다. 이 질문에는 두 가지 오해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시기에 대한 것, 다른 하나는 '추축국'이라는 개념에 대한 것입니다.
추축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개념입니다
'추축국(Axis powers)'이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에서 맺어진 동맹 진영을 가리킵니다. 핵심 구성원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세 나라로, 각각 아돌프 히틀러, 베니토 무솔리니, 일본 군부 지도부가 이끌었습니다. 이들 사이에는 1939년 강철 협약, 1940년 삼국 동맹 조약이 체결되며 군사적 유대가 공식화되었습니다.
반면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에서는 '중앙동맹국'이라 불린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오스만 제국·불가리아 진영과 연합국 진영이 대립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초기에 중립을 지키다가 1915년 연합국 측에 참전했을 뿐, 결코 독일 편에 선 적이 없습니다.
무솔리니가 권력을 잡은 것은 1922년
무솔리니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실권을 쥔 것은 전쟁이 끝난 뒤인 1922년입니다. 그는 1919년 '이탈리아 전투 파쇼'를 창설하고, 1921년 이를 국가파시스트당으로 개편하며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1922년 10월, 수만 명의 검셔츠단이 로마로 행진하는 소위 '로마 진군(Marcia su Roma)'을 주도하자, 위기를 느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 국왕은 무솔리니에게 내각 조각권을 넘겼습니다. 이로써 그는 39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총리에 올랐고, 이후 몇 년에 걸쳐 의회와 언론을 통제하며 일당 독재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무솔리니의 모습
흥미롭게도 무솔리니는 전쟁 발발 당시 사회당 기관지 '아반티!'의 주필을 맡은 반전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1914년 이탈리아의 참전을 지지하면서 노선을 바꾸다 사회당에서 제명되었고, 직접 입대하여 알프스 전선에서 복무했습니다. 1917년 훈련 중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고 제대한 뒤 언론 활동에 매진하며 전후 정치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핵심 정리
- 무솔리니는 제1차 세계대전 중 권력을 장악한 적이 없습니다.
- 그가 집권한 시점은 전쟁 종결 후인 1922년, '로마 진군'을 계기로 총리가 되면서부터입니다.
- '추축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동맹 진영인 독일·이탈리아·일본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 이탈리아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 측으로 참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