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년 4월 15일, 생클루(Saint-Cloud) 궁전에서 반포된 칙령에 따라 제국근위대 내에 새로운 용기병 연대가 창설되었다. 이 부대는 근위척탄기병(Grenadiers à Cheval)을 본보기로 삼았으며, 군복 역시 척탄기병과 완전히 같았다. 단 하나의 차이점은 파란색 천 대신 초록색 천을 사용했다는 점이었다.

- 근위 용기병(Guard Dragon)
엄격한 선발 기준
병력은 정규군 소속 각 용기병 연대에서 모집되었다. 선발 대상은 외모가 단정한 병사들 가운데 복무 경력 10년 이상, 신장 5피트 4인치(약 1.73미터)를 충족하는 자들이었다. 근위대답게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 셈이다.
'황후의 드라군'이라는 이름
카루젤 광장(Place du Carrousel)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이 부대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황후 조제핀은 직접 이 새 부대의 대모(代母)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연대는 '황후의 드라군(Dragons de l'Impératrice)'이라는 명칭을 자랑스럽게 내걸게 되었다.
행군 시 한 개 중대는 용기병 200명과 벨리트(velites) 50명으로 구성되었다. 벨리트는 이번 창설을 위해 임시로 편입된 젊은 병력으로, 연대의 4개 중대가 모두 집결하면 베테랑 800명과 신병 200명을 합쳐 총 1,000명의 대열을 꾸릴 수 있었다. 연대의 마필도 눈길을 끌었는데, 초기에는 검은 말을, 그 뒤에는 밤색 말을 사용했다.
왕정복고와 백일천하
1814년 첫 번째 왕정복고가 이루어지자 연대는 '프랑스 왕립 용기병단'으로 개편되었다. 그러나 엘바 섬에서 돌아온 나폴레옹은 1815년 4월 8일, 새롭게 재편된 근위대 조직 안에서 이 연대를 다시 일으켰다. 파리가 항복한 뒤 연대는 루아르 강 너머로 물러났다가 결국 해산하고 말았다.
말메종 성의 연례 순례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황후의 마지막 드라군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세월 동안, 말메종 성(Château de la Malmaison)은 매년 열리는 순례의 현장이 되었다. 조제핀의 서거일이면, 그녀가 대모였던 저 화려한 기병들의 생존자들이 이곳에 모여 옛 시절을 기렸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