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핵 공격 잠수함(SSN)의 모든 것: 역할, 무장, 주요 운용국 현황

핵 공격 잠수함(SSN)의 모든 것: 역할, 무장, 주요 운용국 현황

핵 공격 잠수함이란?

핵 공격 잠수함(프랑스어 약칭 SNA, NATO 코드 SSN, 'Ship Submersible Nuclear'의 약자)은 원자력 추진 방식을 채택한 공격형 잠수함을 말한다. 오직 핵 억지력 확보만을 임무로 하는 전략미사일 잠수함(SSBN)과 달리, 핵 공격 잠수함은 함대 방어와 전력 투사를 주요 임무로 수행한다.

이 종류의 군함 중 최초는 1955년 취역한 미국의 USS 노틸러스(USS Nautilus)였다.

핵 공격 잠수함의 역할

핵 공격 잠수함은 바다의 사냥꾼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 대잠전: 적 잠수함(핵 공격 잠수함, 전략미사일 잠수함 또는 재래식 잠수함)의 탐지, 추적 및 필요시 격침. 단독 순항 임무 또는 수상 전투단, 특히 항공모함 기동부대 호위 임무로 수행된다.
  • 대함전: 수상 함대 호위 임무 또는 해상 봉쇄, 차단 작전 등 공세적 임무 수행.
  • 대지 공격: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육상 목표물 타격.
  • 정보 수집: 전자 신호 가로채기, 은밀한 광학·적외선 촬영.
  • 특수작전 지원: 특수부대 요원과 전투 잠영요원의 상륙 지원.
  • 기뢰전: 적해역에 기뢰 살포.

재래식 잠수함 대비 결정적 장점

재래식(디젤) 잠수함(NATO 코드 SS 또는 SSK, 열추진 방식을 의미하는 K는 2007년 공식 명명법에서 삭제됨) 역시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대기와 완전히 독립적인 핵추진 방식은 전술적·전략적 기동성과 은밀성 측면에서 핵 공격 잠수함에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한다.

재래식 잠수함은 디젤 엔진에 공기(산소)를 공급하고 축전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전동기로 수십 시간 잠항한 후 반드시 수면으로 부상하거나 스노클을 이용한 잠경 깊이 항해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탐지되어 취약해진다(AIP 추진 방식을 채택한 경우 며칠까지 연장 가능). 반면 핵추진 잠수함은 수개월간 잠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은신 능력을 끝까지 보존한다.

또한 재래식 잠수함이 축전지를 완전히 방전하지 않고서는 수십 분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고속 잠항을, 핵추진 잠수함은 장시간 지속할 수 있다.

무장 체계

  • 중어뢰: 사거리가 긴 중형 어뢰로, 유선 유도 방식이 일반적이며 능동 또는 수동 음향 탐색기를 갖춘다.
  • 대함 미사일: 능동 전자기 유도(레이다) 방식으로, 엑조셋에서 파생된 SM-39나 서브하푼(SubHarpoon) 등이 있다.
  • 순항미사일(대지 공격용): 관성 유도와 위성 보정을 결합한 토마호크가 대표적이다.
  • 기뢰: 적 해역에 살포하여 해상 교통을 차단한다.

주요 운용국 현황

중국

중국 해군은 1974년 8월 첫 핵 공격 잠수함을 취역시켰다. 091형(한급, NATO 코드) 5척이 1970년부터 1990년 사이에 진수되었으며, 칭다오에 배치되었다. 2000년대 들어 093형(상급)으로의 교체가 시작되었고, 첫 번째 함선은 2006년 12월 취역했다.

미국

미국 해군은 해군 원자력 추진을 최초로 도입한 해군이다. 1980년대 후반에는 최대 100척의 핵 공격 잠수함을 운용했으며, 1990년 마지막 재래식 바벨급 잠수함이 퇴역하면서 모든 전투 잠수함이 핵추진으로 전환되었다. 소련 해군의 소멸 이후 2014년 9월 기준 55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냉전 종식과 초기 함급의 퇴역으로 수치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의 핵 공격 잠수함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 로스앤젤레스급: 건조된 62척 중 41척 운용
  • 시울프급: 3척
  • 버지니아급: 11척 (최종적으로 30여 척 계획)

프랑스

루비스급 6척이 1983년부터 1993년 사이 프랑스 해군에 취역했으며, 툴롱 군항에 배치되어 있다. 전략미사일 잠수함은 브레스트의 일례롱(Île Longue) 기지에 배치된다. 2001년 마지막 재래식 잠수함이 퇴역한 이후 루비스급은 현재 운용 중인 유일한 공격 잠수함 함급이다. 공격 잠수함 전대(ESNA)는 20세기 말 잠수함 전력을 통합한 전략해양전력 산하에 속한다.

2006년 12월 21일 수프렌급 6척으로 구성된 교체 프로그램이 착수되었고, 1번함은 2017년 취역 예정이었다. 4번함 발주는 2014년 7월 DCNS(현 나발그룹)에 통보되었다. 예산 제약으로 인해 이 함급의 마지막 잠수함은 2028년 이후에야 실전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인도는 2009년 7월 26일 자국산 첫 핵잠수함을 진수했다. '첨단기술함(ATV)'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던 이 잠수함의 이름은 '적을 파괴하는 자'라는 뜻의 아리한트(Arihant)다. 소련제 핵 공격 잠수함에서 파생되었지만,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4~12발을 운용할 수 있어 전략미사일 잠수함(SSBN)으로 분류된다. 그 이전에 인도는 소련 핵잠수함 한 척을 리스한 바 있으며, 2012년부터는 아쿨라급인 K-152 네파를 9억 2천만 달러에 10년간 리스해 운용하고 있다.

영국

영국 왕립해군의 첫 핵 공격 잠수함은 1959년에 기공되어 1963년 취역한 HMS 드레드노트(HMS Dreadnought)로, 영국은 이를 통해 핵추진을 도입한 세 번째 국가가 되었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 해당 해역에 파견된 3척 중 하나인 HMS 컹커러(HMS Conqueror)는 아르헨티나 순양함 ARA 헨럴 벨그라노를 격침시켰다. 이는 핵 공격 잠수함이 수행한 현재까지 유일한 어뢰 공격 전과로 기록되고 있다.

1990년에는 17척이 운용되었으나 냉전 종식 이후 그 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2009년 기준 왕립해군은 스위프트슈어급 1척(2010년까지 운용)과 1983~1991년 사이 취역한 트래팔가급 7척 등 총 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함정은 모두 2010년에 1번함이 진수된 아스튜트급 7척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소련/러시아

소련 군수산업 단지는 냉전 기간 동안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핵잠수함 함대를 건설했다. 1983년의 알파급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잠수함이었다.

소련 최초의 핵 공격 잠수함인 노벰버급 K-3는 세베로드빈스크의 세브마쉬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1957년 8월 9일 진수되었고, 1958년 12월 17일 실전 배치되었다.

1985년 10월 1일 기준 소련 해군은 총 371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핵 공격 잠수함 76척과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49척이 포함되어 있었다. 핵잠수함은 4개 조선소에서 동시에 건조되었다.

2010년 기준 러시아는 18척의 핵 공격 잠수함 함대를 운용하고 있었다. 아쿨라급 8척(이 중 2척은 예비), 빅터 III급 7척, 시에라급 3척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3년 12월 30일, 첫 야센급 잠수함이 러시아 해군에 정식 인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