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4월 26일, 붕괴된 익랑 교차부(트란셉트) 궁륭의 상세 모습. 첨탑 골격의 탄화된 파편들이 보인다 • INRAP/SERVICE DE PRESSE
2019년 4월 1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형 화재로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로부터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복원 작업은 한층 구체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 7월 30일 기준으로, 프랑스는 특별법을 통해 국립예방고고학연구소(Inrap)에 복원 공사 착수 전 조사 업무를 위탁했다.
붕괴된 자재들—목재 보(梁), 석재, 금속 부품—은 모두 발굴되었으며, 수습된 유물들은 앞으로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 산하 실험실에서 연구·분석될 예정이다. 또한 대성당 남동쪽 외곽에서는, 붕괴된 첨탑 주변에 세워진 비계를 해체하기 위해 설치할 높이 80m 크레인이 들어서기 전, 고고학자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구역을 탐사하여 1918년에 처음 목격됐던 두꺼운 벽체를 다시 드러냈다.
발견되는 유물 하나하나는 13세기부터 사용된 건축 자재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탄화된 목조 골격 파편들은, 당시 어떤 수종의 나무가 사용되었는지 밝혀내는 열쇠가 될 것이다.
3D 스캔으로 남기는 대성당
복원 작업에는 50개 이상의 연구팀이 참여하는 과학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CNRS와 프랑스 문화부가 공동으로 조율하는 디지털 사업이다. 로프 접근 기술자들이 궁륭(볼트) 위로 올라가 레이저 스캐너를 장착하고 그곳의 3D 영상을 확보했다.
스캐너는 측정 대상 공간의 중앙에 설치되었고, 초당 수백 개의 포인트를 몇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로 기록하여 디지털 백업을 가능하게 했다. 케이블에 매달린 카메라들이 데이터를 보완했으며, 이 자료들은 대성당의 역사를 조명하는 플랫폼에 통합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실질적인 연구 도구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편 또 다른 영역에서도 노트르담을 기념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 시립 6개 박물관이 웹을 통해 노트르담을 주제로 한 12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7세기 판화, 1792년에 철거된 옛 첨탑을 그린 드로잉, 축소 모형, 클로드 비뇽(Claude Vignon)과 미셸 코르네유(Michel Corneille)의 회화, 1856년 샤를 마르빌(Charles Marville)의 사진, 그리고 1944년 8월 22일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가 포착한 파리 해방의 순간까지. 여기에 1948년 12월 24일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노트르담 최초의 미사 영상—제단 보이들과 라틴어 낭독이 담긴 INA 아카이브까지 공개된다.
parismuseescollections.paris.fr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컬렉션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매력적인 여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