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이팟(Ifat) — 에티오피아의 역사적 무슬림 국가

이팟(Ifat)은 1285년부터 1415년까지 에티오피아 중부, 셰와(Shewa) 동부의 비옥한 고원지대에서 번성했던 무슬림 국가입니다.

왈라시마 왕조와 이팟의 성립

13세기 말, 왈라시마(Walashma)라는 왕조 칭호를 지닌 통치자가 셰와 동쪽의 무슬림 왕국들에 대한 패권을 장악하면서 이팟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파타자르(Fatajar), 다와로(Dawaro), 발레(Bale) 등 새롭게 형성된 국가들을 차례로 정복하고, 아달(Adal) 국가를 포함한 셰와 및 아파르(Afar) 지역의 여러 지방을 복속시켰습니다. 이러한 확장 과정을 통해 그는 마침내 이팟이라는 통합 국가를 건설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강대국 사이에서의 처지

이팟은 때때로 독립적인 세력으로 존재하기도 했지만, 이교도 왕국인 다모트(Damot)와 기독교 왕국인 에티오피아 사이에서 번갈아 종속되는 운명을 겪었습니다. 여러 무슬림 국가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이팟은 양대 세력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했으며, 에티오피아 세력이 남하할 때마다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암다 츠욘의 정복과 조공 의무

1328년, 술탄 하크 앗딘(Hakk ad-Dīn)이 에티오피아의 암다 츠욘(Amda Tseyon) 왕과 싸운 끝에 패배하면서 이팟은 에티오피아에 조공을 바치는 속국으로 전락했습니다. 당시 이팟의 지배 영역은 동쪽으로 질라(Zeila) 항구까지 미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멸망

그 후 이팟은 에티오피아의 지배에 맞서 끊임없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1415년, 술탄 사드 앗딘(Sʿadad-Dīn)이 시도한 마지막 독립 운동이 에티오피아 황제 예샤크 1세(Yeshaq I)에게 패배하면서 이팟은 완전히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이팟의 영토는 에티오피아 왕국에 병합되었으며, 그 유산은 이후 아달 술탄국 등 후속 무슬림 세력으로 계승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