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마르센이란?
디트마르센(Dithmarschen), 덴마크어로 디트마르스켄(Ditmarsken)은 유틀란드 반도 서해안에 위치한 지역으로, 아이더 강(Eider)과 엘베 강(Elbe)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곳은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Schleswig-Holstein)에 속해 있지만, 1866년까지는 덴마크 국왕의 명목상 통치 아래에서 상당한 자율성을 누리는 반독립적 영토로 존재했습니다.
초기 역사와 작센 시대
디트마르센이라는 이름은 9세기 문헌에 처음 등장하며, 당시 이곳은 엘베 강 북쪽에 있던 세 개의 작센(Saxon) 구역 중 하나였습니다. 1144년에는 통치 백작이 민중 봉기로 살해되었고, 이후 작센 공작과 브레멘 대주교 간의 분쟁이 벌어진 끝에 디트마르센은 그들의 영지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자치 정부의 발전
1434년 연방 공동체들은 중앙 사법 기관을 설립했으며, 이 기관은 점차 48명의 섭정(regent)으로 구성된 행정 체제로 발전했습니다. 1447년에는 관습법이 성문화되어 지역 질서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자치 전통 덕분에 디트마르센은 귀족이 아닌 자유 농민들이 스스로를 통치하던, 당시 유럽에서도 드문 '농민 공화국' 형태의 지역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덴마크와의 갈등, 헤밍슈테트 전투
1473년 신성로마황제 프리드리히 3세(Frederick III)는 디트마르센을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1세(Christian I)에게 하사했습니다. 그러나 덴마크 국왕들이 이 권리를 실질적으로 회수하려던 시도는 1500년 2월 헤밍슈테트(Hemmingstedt) 전투에서 굴욕적인 패배로 끝났습니다. 이 전투에서 수적으로 열세였던 디트마르센 농민군이 대규모 덴마크-홀슈타인 연합군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이 승리는 지역의 자치 전통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오늘날까지 기려지고 있습니다.
분할과 프로이센 편입
1580년 이 지방은 덴마크 왕령인 남디트마르센(South Dithmars)과 고트로프(Gottorp) 공작령인 북디트마르센(North Dithmars)으로 분할되었습니다. 1773년 전체 지역이 덴마크 국왕의 직접 통치 아래로 넘어간 이후에도 이 두 구역의 구분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마침내 1867년 디트마르센은 슐레스비히(Schleswig)와 홀슈타인(Holstein)과 함께 프로이센(Prussia)에 편입되었고, 이로써 수백 년에 걸친 특별한 자치 역사가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