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2500년 전 헤로도토스의 예언이 사실로… 에트루리아인의 기원은 아나톨리아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2500년 전 헤로도토스가 말했던 것처럼 에트루리아인의 기원은 아나톨리아, 즉 오늘날의 터키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의 저자인 헤로도토스는, 이탈리아에 자리 잡은 에트루리아 혈통이 리디아(Lydia) 민족의 일부에서 비롯되었다고 기술했습니다. 당시 리디아인들은 서부 아나톨리아의 극심한 생활난 속에서 왕의 명령에 따라 이탈리아 해안으로 이주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역사가들의 상반된 주장

그러나 기원전 1세기 무렵 역사의 기록은 뒤엉키게 됩니다. 로마의 역사가 티투스 리비우스는 에트루리아인에게 북유럽 출신이라는 기원을 부여했고, 이어서 그리스의 할리카르나소스의 디오니시우스는 에트루리아인을 순수한 이탈리아 토착민으로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과학적 발견들이 헤로도토스의 학설을 뒷받침하면서, 에트루리아인의 기원을 둘러싼 오랜 수수께끼가 마침내 풀린 것입니다.

과학이 입증한 '터키 뿌리'

에트루리아 민족이 터키 뿌리를 두고 있다는 가설은 일련의 설득력 있는 증거들로 뒷받침됩니다. 우선 에트루리아어는 제정 시대의 라틴어와 거의 유사점을 찾기 어려운 독특한 언어였습니다. 더욱이 최근 연구에 따르면, 토스카나 지방에서 오래전부터 길러져 온 '키아니나(Chianina)' 종의 소는 같은 이탈리아산 가축보다 터키 및 발칸 지역의 가축과 유전적으로 훨씬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토리노 대학교가 진행한 조사 역시 에트루리아 민족의 아나톨리아 기원을 확인해 줍니다. 중요한 고고학적 유물이 발굴된 지역인 볼테라(Volterra)와 무를로(Murlo) 주민들의 DNA는 터키 주민들의 유전 코드와 놀라울 만큼 많은 공통점을 지니며, 이탈리아 각지의 다른 민족 집단보다 확연히 더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출처: Arte.sky.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