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 가문의 마지막 통치자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시작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 흔히 아우구스투스 가문이라 불리는 이 왕조의 마지막 통치자는 네로(Nero, 재위 54~68년)입니다. 다만 이 왕조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세 번째 황제인 칼리굴라(Caligula)입니다.
칼리굴라는 어떤 인물이었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게르마니쿠스(Gaius Julius Caesar Augustus Germanicus), 통칭 칼리굴라는 서기 37년부터 41년까지 로마 황제로 재위했습니다. 그는 명장 게르마니쿠스(Germanicus)와 대(大)아그리피나(Agrippina the Elder)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로, 서기 12년 8월 31일에 출생했습니다.
'칼리굴라'라는 별명은 라틴어로 '작은 장화'를 뜻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 게르마니쿠스를 따라 군영에서 생활하며 병사들이 입는 것을 본떠 만든 미니어처 군용 장화(카리가)를 신고 다녔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왕조의 종말, 네로까지의 계보
칼리굴라는 극단적이고 포악한 통치로 지지 기반을 잃었고, 서기 41년 근위대에 의해 암살되었습니다. 그의 뒤를 이어 숙부인 클라우디우스가 황제로 추대되었습니다.
클라우디우스의 뒤를 이은 네로는 칼리굴라의 여동생인 소(小)아그리피나의 아들로, 아우구스투스의 혈통을 이어받은 마지막 황제였습니다. 네로가 자결하면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는 막을 내렸고, 로마는 짧은 내전기인 '네 황제의 해'를 거쳐 베스파시아누스가 세운 플라비우스 왕조로 새롭게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