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그리스의 헤르메스, 북유럽 신화에서는 누구일까? 가장 닮은 신 완벽 비교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는 신들의 전령이자 여행, 상업, 의사소통을 관장하는 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유럽(노르드) 신화에도 '헤르메스'라는 이름을 가진 신이 존재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르드 신화에는 헤르메스와 동일한 이름의 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성격과 역할이 가장 유사한 신을 꼽으라면 단연 오딘(Odin)입니다.

오딘, 북유럽 신화 속 헤르메스와 가장 닮은 신

오딘은 헤르메스처럼 뛰어난 지혜와 교활함을 지닌 신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오딘은 아홉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떠돌아다니는 방랑자의 면모를 지녔고, 여행과 지식의 추구, 세계 간의 소통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헤르메스가 관장하던 여행과 전령, 의사소통의 영역과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또한 시각적인 상징에서도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헤르메스가 뱀이 감긴 지팡이 '케류케이온(caduceus)'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듯, 오딘은 절대 빗나가지 않는 창 '굉니르(Gungnir)'를 소지한 채 자주 등장합니다. 두 신 모두 손에 든 상징물과 함께 세상을 누비는 존재로 그려지는 셈입니다.

영혼의 인도자로서의 공통점

헤르메스가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프시코포포스(영혼의 인도자)' 역할을 맡았듯, 오딘 역시 전사한 영웅들의 영혼을 발홀로 이끌고, '야생 사냥(Wild Hunt)'이라 불리는 혼령 행렬을 지휘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음과 영혼의 세계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두 신의 역할은 놀랄 만큼 닮아 있습니다.

로키와 헤임달도 비교 대상이 될까?

관점에 따라 다른 신들도 헤르메스와 비교됩니다. 재치와 기만, 트릭스터 기질만 놓고 보면 로키(Loki)가 헤르메스의 장난기 많은 면모와 통합니다. 반면 문자 그대로 '신들의 전령' 역할에 충실한 신은 바다의 안개 속 뿔피리를 울려 위기를 알리는 헤임달(Heimdallr)입니다.

정리

북유럽 신화에는 헤르메스와 같은 이름의 신은 없지만, 지혜와 교활함, 세계를 넘나드는 여행, 그리고 영혼의 인도자라는 측면에서 가장 근접한 존재는 오딘입니다. 트릭스터적 매력은 로키가, 진정한 전령의 역할은 헤임달이 담당한다고 볼 때, 헤르메스 하나가 노르드 신화에서는 여러 신에게 나뉘어 계승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