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시트와 스왈들링 밴드
1700년대에는 일회용 기저귀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낡은 침시트나 헝겊 조각을 기저귀로 사용한 뒤, 세탁하여 여러 번 반복해서 사용했습니다. 물품을 아껴 쓰고 재활용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시절의 자연스러운 방식이었죠.
흥미로운 점은 이미 '이중 구조'의 기저귀 개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기 피부와 겉기저귀 사이에 천이나 접은 헝겊으로 만든 안쪽 기저귀를 한 겹 더 두어 오물을 흡수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러워진 안쪽 층만 꺼내어 세탁할 수 있고, 바깥층은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스왈들링 밴드로 기저귀 고정하기
그렇다면 기저귀는 어떻게 고정했을까요? 당시에는 '스왈들링 밴드(swaddling bands)'라고 불리는 긴 천 띠를 사용했습니다. 이 띠를 아기의 몸에 단단히 감아 기저귀가 제자리에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스왈들링, 즉 강보싸기는 단순히 기저귀를 고정하기 위한 목적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아기를 단단히 싸주면 아기가 더 잘 잠들고, 팔다리가 곧게 자란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전역에서 널리 행해진 양육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의 초흡수성 일회용 기저귀와 비교하면 매우 소박해 보이지만, 세탁 후 반복 사용하는 천 기저귀와 이중 구조, 고정용 띠까지—1700년대의 기저귀 문화는 생각보다 체계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