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플래닛(planet)'은 고대 그리스어 '플라네테스(πλανήτης, planetes)'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단어는 '떠돌이' 또는 '방황하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본 '움직이는 별'
고대 그리스인들은 밤하늘을 관찰하면서 대부분의 별들이 서로 상대적인 위치를 유지한 채 하늘을 가로질러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런데 몇몇 천체는 이른바 '항성(고정된 별)'들 사이를 배회하듯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이처럼 위치가 끊임없이 변하는 천체들을 '플라네테스', 즉 '떠돌이'라고 불렀습니다.
로마로 이어진 용어
이 용어는 훗날 로마인들에게 채택되었으며,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일곱 개의 천체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뿐만 아니라 태양과 달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
당시에는 태양과 달도 '행성'으로 분류되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행성의 정의는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명확히 규정하면서 태양과 달은 제외되었지만, '행성'이라는 이름 자체에는 수천 년 전 그리스인들의 하늘 관찰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