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들(Puritans)은 단순한 이민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신대륙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종교적 사명, 경제적 기회, 그리고 정치적 자유의 추구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1. 종교적 사명: '언덕 위의 도시'
청교도들에게 신대륙 이주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맡긴 거룩한 사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신대륙에 순수한 기독교 사회를 세워야 한다고 확신했으며, 스스로를 세상 모든 이에게 본보기가 되는 '언덕 위의 도시(a city on a hill)'로 여겼습니다.
그들이 꿈꾼 것은 성경의 원리 위에 세워진 공동체였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자신들이 해석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러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그들의 최우선 목표였습니다.
2. 경제적 기회: 번영하는 자립 공동체
청교도들은 신대륙을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땅으로도 인식했습니다. 그중 다수는 숙련된 장인과 농부였으며,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꿈꾸었습니다.
그들이 구상한 이상 사회는 모든 구성원이 공동체의 선(common good)에 기여하고, 서로 협력하여 번영과 자급자족을 이루는 사회였습니다. 즉, 경제적 성공은 개인의 욕망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3. 정치적 자유: 박해를 벗어나 새로운 질서를 세우다
정치적 자유 또한 청교도들이 신대륙으로 떠난 중요한 동기였습니다. 그들은 잉글랜드에서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오랜 박해를 겪어왔고, 따라서 자유롭게 예배하며 자신들의 법에 따라 통치받을 수 있는 식민지를 반드시 건설하려 했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종교적 관용에 기반한 사회, 이것이 그들이 추구한 정치적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의 '관용'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당시 유럽의 절대왕정과 국교 체제에 비하면 상당히 진보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결론: 완전한 기독교 공화국이라는 비전
요컨대 청교도들은 신대륙에서의 자신들의 역할을 종교적 사명, 경제적 기회, 그리고 정치적 자유를 향한 여정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린 '완전한 기독교 공화국(Christian commonwealth)'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였으며, 이러한 정신은 훗날 미국 사회의 정체성과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