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와 지형
중국 동굴(Tham Chin)은 태국 라차부리에 위치한 석회암 산맥, 뱀 산(Khao Ngu)에 자리한 동굴이다. '카오랏클루아이(Khao Lat Kluai)'로 알려진 구역에 있으며, 은자 동굴(Tham Phra Ruesi)에서 서쪽으로 약 470미터 떨어져 있다. 동굴 바닥은 지표면에서 약 60미터 위에 있고, 남서쪽을 향해 열린 입구는 폭 약 15미터, 높이 약 20미터에 이른다.
원래 동굴 바닥 전체가 벽돌로 포장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전 구역에 걸친 발굴 조사가 진행되면서 바닥이 잔석과 자갈로 뒤덮여 있다. 아울러 산기슭에서 동굴 입구까지 시멘트 계단이 설치되었고, 동굴 앞 공간에는 시멘트 바닥이 시공되었다.
해발 고도와 주변 수계
동굴의 해발 고도는 약 41미터이다. 인근 수로로는 메클롱강(Mae Klong River)이 뱀 산에서 동쪽으로 약 4킬로미터 지점에 흐르며, 농야이 운하(Khlong Nong Yai)는 동쪽으로 약 1.1킬로미터 거리에 있다.
지질 환경
동굴이 속한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은 뱀 산(Khao Ngu)의 그것과 같다. 뱀 산 일대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 물의 용해 작용으로 형성된 동굴들이 여러 곳에 분포하며 고대부터 종교 활동의 무대가 되어 왔다.
고고학적 개요
시대: 역사시대
문화권: 드바라바티(Dvaravati) 시대, 아유타야(Ayutthaya) 시대
연대: 불기 12~16세기(서기 7~11세기경), 불기 22~23세기(서기 17~18세기경)
유적 유형: 종교 유적, 동굴 조각·벽화 유적
주요 유구와 학술적 해석
동굴 동쪽 벽에는 부처 좌상의 저부조(low relief) 조각이 새겨져 있다. 첫 번째 불상은 드바라바티 시대 양식으로, 가부좌를 틀고 설법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두 번째 불상 역시 겉모습이 첫 번째와 비슷한데, 원래 드바라바티 시대(불기 12~14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후 아유타야 시대(불기 22~23세기)에 회벽(스투코)을 덧발라 개수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아유타야 시대의 적색 안료가 짙게 남아 있는 사암제 불상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프랑스 출신 미술사학자 장 보이셀리에(Jean Boisselier)는 왼쪽 벽면(동쪽 면)에 본래 대형 좌불이 조성되어 있었으며, 이후 아유타야 시대에 새로운 조각과 회소조 작업을 통해 가부좌를 튼 좌불로 다시 꾸몄다고 해석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오른손을 든 설법상 역시 아유타야 시대에 추가로 장식된 것으로 보았다(벤자마스 시리렉 외, 불기 2533년[서기 1990년]: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