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타이만 꼬문녹 섬 인근의 난파선 유적

꼬문녹 난파선이란?

꼬문녹(Koh Mun Nork) 난파선은 타이만 해저에 잠들어 있는 철제 선박 유적이다. 이 배는 꼬문녹 섬에서 남쪽으로 약 4해리(약 7.4km) 떨어진 해역에 가라앉아 있으며, 수심은 약 18~20미터에 달한다. 태국 미술국(Fine Arts Department) 수중고고학팀이 현지 조사를 진행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발굴에는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해역 환경과 지질 조건

난파선이 잠든 수역은 타이만이다. 해저 지질은 제4기(Quaternary)에 퇴적된 퇴적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고학적 기본 정보

- 고고학적 시대: 역사시대
- 시대·문화: 라따나꼬신(Rattanakosin) 시대
- 유적 유형: 난파선

발견 경위

태국 미술국 수중고고학팀(2018년, 불기 2561년)의 자료에 따르면, 다이빙·낚시 투어 업체 '더 토이 투어(The Toy Tour)'를 운영하는 위찬 싱토통(Wichian Singtothong) 씨가 1992년경 어출을 나갔다가 꼬문녹 섬 근처에서 가라앉은 배를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이후 직접 잠수하여 철제 선박의 잔해와 선체 내부에 흩어진 금속 부품들을 확인했으며, 이 소식을 수중고고학팀에 알려 선박의 출처 조사를 요청했다. 현재 이 난파선은 인근 해역에서 트롤 어업을 하는 어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곳이다.

2008년 예비 조사 결과

2008년 수중고고학팀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 난파선은 강판을 리벳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건조된 철제 선박이다. 선수(船首)는 남쪽을, 선미(船尾)는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선체 크기는 길이 41.20미터, 폭 6.50미터다. 우현 일부가 결실되었고, 부식된 선체 강판이 주변에 널리 흩어져 있다. 선갑판을 덮는 데 쓰였던 벽돌도 곳곳에서 발견되었으며, 목재 조각 몇 점과 구리 파이프도 확인되었다. 또한 난파선 전반에 트롤 그물 잔해가 얽혀 있어, 오랫동안 어업 활동의 영향을 받아온 것으로 짐작된다. 선체 잔해는 모래 바닥 위로 약 1미터 높이 솟아 있고, 나머지 약 1미터는 모래 속에 묻혀 있는 상태다.

출토 유물

2008년 조사에서 확인된 유물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수중고고학팀, 2021).

1. 선체 관련 유물

- 철금속 재질: 증기기관 부품, 창문 격자, 문 부품, 잠금장치 세트, 도르래 등
- 목재 재질: 판재, 화덕 홈 등
- 기타 재질: 천, 단열재, 실리콘 실란트, 벽돌 등

2. 화폐

- 라마 5세·6세 대 태국 동전 430점
- 프랑스 주화 2점
- 태국 은화 포두앙(Pod Duang) 3점

3. 금속 유물

- CHUBB 브랜드 금고 부품: 금고 문, CHUBB 라벨, 경첩, 프레임, 너트와 볼트, 금속 캐비닛 등
- 회중시계
- 작은 금장 단추 3점

4. 기타 유물

- 눈물방울 모양 향수 마개, 'GAPOR' 글자가 새겨진 유리 부분
- 직사각형 점토 벽돌

5. 도자기 편

- 석기(stoneware) 편 5점
- 자기(porcelain) 편 11점

선박의 정체와 항로 추정

수중고고학팀(2021)은 각종 증거를 바탕으로 선박의 정체를 예비적으로 해석했다. 보일러로 추정되는 구조물과 함께, 구명보트를 내릴 때 사용하던 데이비트(davit)의 주요 부품이 발견된 것이다. 이 배는 오랫동안 '버스 배'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는 여객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하면 이 배는 방콕과 여러 항구 사이를 오가던 증기 여객선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방콕으로 이동할 때 배가 주요 교통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짠부리(Chanthaburi)는 옛 문서 기록에 따르면 삼림 산물과 향신료의 항구였던 만큼, 방콕–짠부리 노선의 여객선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금고 문과 다수의 동전이 함께 발견된 점을 미루어, 이 배에는 운임과 귀중품이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대 추정

태국 조폐 화폐는 제작 연도와 생산 종료 시점을 알 수 있어 난파선의 연대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가장 오래된 동전은 1869년에 주조되었고, 프랑스 주화는 1913년에 주조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꼬문녹 난파선은 약 1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예비적 추정이며, 선체 전체를 발굴해 상세한 정보를 수집하면 해석에 도움이 될 추가 증거가 더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수중고고학팀, 2021).

출처: 태국 미술국 수중고고학팀(Underwater Archeology Group, Fine Arts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