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파 포(Wat Pa Poe): 핑강변 위앙쿰캄의 란나 시대 사원
왓 파 포는 태국 치앙마이 근교 위앙쿰캄(Wiang Kum Kam) 유적지 서쪽에 자리한 사원으로, 승려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활성 사원이다. 핑강(Ping River)에서 동쪽으로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사원 주변은 현재 지역 공동체의 주거 지역으로 변모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고대 건축물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지만, 이곳에는 흥미로운 창건 설화가 전해진다.
위치 및 자연 환경
해발 고도: 약 306미터
수계: 핑강(Ping River)
지질 조건: 하천 분지 지형으로, 홀로세(Holocene) 시대에 퇴적된 모래와 자갈 충적층이 특징이다.
고고학적 정보
고고학적 시대: 역사시대
시대·문화권: 란나(Lanna) 시기
전승되는 창건 연대: 불기 23세기(서기 1661년)
유적 유형: 종교 시설(사원)
진흙에서 유래한 이름, 창건 설화
전승에 따르면 왓 파 포는 불기 23세기, 즉 서기 1661년에 프라 프라마(Phra Brahma)라는 이름의 승려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그가 사원의 낙성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을 때, 도중에 만난 비 때문에 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그는 몸에 묻은 흙을 씻어내기 위해 물을 사용했고, 그 결과 땅과 길이 진흙에 젖어 매우 미끄러워졌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에서 '진흙'을 연상시키는 이름이 붙게 되었으며, 사원은 '왓 파 피(Wat Pa Pee)'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까지 왓 파 포에서는 고대 유구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원의 본래 모습은 문헌과 구전 기록을 통해서만 짐작할 수 있다.
함께 알면 좋은 위앙쿰캄 이야기
왓 파 포가 속한 위앙쿰캄은 13세기 말, 란나 왕국의 초대 국왕인 맹라이(Mangrai) 왕이 치앙마이보다 앞서 세운 고도(古都)이다. 핑강의 반복적인 홍수로 인해 도시는 두꺼운 퇴적물 아래에 파묻혔다가 20세기 후반 발굴 작업을 통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왓 차디 리앙(Wat Chedi Liam) 등 잘 보존된 사원 유적들 덕분에 위앙쿰캄은 '지하에 잠든 란나의 도시'로 불리며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역사 명소로 자리 잡았다. 왓 파 포 역시 이 도시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란나 불교 문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자료 출처: Chaiwat Sirisumsu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