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프라 밧 힌단야이 2: 선사시대 채색 벽화가 남겨진 바위그늘
힌단야이 2(Hin Dan Yai 2)는 태국 이산 지방 우돈타니 주 서부에 위치한 푸 프라 밧(Phu Phra Bat) 산지에 자리한 선사시대 채색 벽화 유적입니다. 이 유적은 '후아이힌롱(Huai Hin Rong)' 벽화군에 속하며, 약 3,000~2,500년 전 금속기 사람들이 붉은 안료로 그린 그림이 바위그늘 천장에 남아 있어 고고학적으로 큰 가치를 지닙니다.
지형과 입지 환경
힌단야이 2가 속한 후아이힌롱 벽화군은 푸 프라 밧 남부 기슭, 산 동쪽 면에 펼쳐진 평탄한 지대에 위치합니다. 이 벽화군에는 모두 9점의 채색 벽화가 분포하는데, 후아이힌롱 1~3호와 퐁힌단야이(Poeng Hin Dan Yai) 1~6호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후아이힌롱 벽화군은 작은 개울인 후아이힌롱 남쪽에 있으며, 후아이힌롱 2호 벽화 주변에 분수령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퐁힌단야이 1~6호 벽화들은 또 다른 중요한 소하천인 후아이단야이 양안에 걸쳐 분포하는데, 힌단야이 1·2호가 하천 북쪽에, 힌단야이 3~6호는 하천 남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피탁차이 자투차이, 2010: 170).
힌단야이 2 바위그늘은 힌단야이 1과 같은 돌마당 위에 있으며 북쪽을 향해 있습니다(고고학국, 1989a: 118). 유적의 상태를 살펴보면, 받침대처럼 솟아오른 돌마당 위에 커다란 바위그늘이 자리하고 있으며, 바위그늘을 이루는 암석은 폭 4m, 길이 10m, 지상 높이 2m에 달합니다(피탁차이 자투차이, 2010: 178).
푸 프라 밧의 자연 환경
푸 프라 밧은 푸판(Phu Phan) 또는 푸판캄 산맥에 딸린 작은 사암 산지로, 해발 평균 약 320~350m입니다. 산 서쪽은 절벽처럼 깎아지른 듯 가파르고, 동쪽으로는 완만하게 경사집니다.
푸판 산맥은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는 사암 산맥으로, 우돈타니 주 서부와 사콘나콘 분지 서쪽에 위치합니다.
푸 프라 밧의 식생은 드문드문한 숲으로, 경재(硬材) 나무, 마까 나무, 적목, 칭창 나무, 쁘라두 나무 등 활엽수와 용수림(dipterocarp) 수종이 자랍니다. 물과 바람이 오랜 세월 사암을 침식하면서 산 곳곳에 열린 돌테라스, 바위, 사암 바위그늘이 널리 산재해 있습니다.
경재 수종과 각종 자생 식물이 상당히 무성하여, 푸 프라 밧은 '파쿠언남(Pah Khuean Nam)'이라 불리는 국유보안림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후아이힌랏, 후아이단야이, 후아이힌롱, 후아이낭우사, 후아이콕카트 등 많은 하천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이 하천들은 동쪽으로 흘러 농카이 주 타보 군에서 메콩강과 합류합니다.
산 주변 평야는 주로 벼와 카사바 재배지로 이용됩니다. 푸 프라 밧 동쪽 계곡은 완만한 구릉성 평야가 펼쳐진 가장 넓은 계곡으로, 대부분 벼와 카사바 경작지이며, 통상 '룹판(Lup Phan)'이라 불립니다.
해발 고도
237미터
수계(水系)
후아이힌랏, 후아이단야이, 후아이힌롱, 후아이낭우사, 후아이콕카드, 후아이몽, 메콩강
지질 조건
푸 프라 밧은 우돈타니 서부 고원 가장자리, 푸판노이 산맥에 속한 사암 구릉입니다. 사암은 백색·주황색·역암질·조립질로 석영, 규암(chert), 적철석 등으로 구성되며 화성암 흔적도 일부 관찰됩니다. 셰일과 역암이 끼어 있으며, 코랏층군(Korat Series) 푸판 암석 유닛에 속해 백악기 전기~중기, 즉 약 9,000만~1억 4,0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습니다.
이 지역 사암은 층마다 성질이 달라, 물과 바람에 의한 지질학적 침식을 거치면서 독특하고 기묘한 지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호 낭 우사(Hor Nang Usa), 탐창(Tham Chang), 퍼따 관, 따오바록 관, 낭 우사 관, 퍼따 사원, 프라쿠 낭 우사 동굴, 낭 우사 연못, 메추라기 바위그늘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사암에서는 역암층과 교호하는 층리, 수류 방향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교층리 등 퇴적암 특유의 지질·물리적 특징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광물자원국, 2009: 38-39).
사암과 역질 사암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지형은 조직과 내구성이 제각각입니다. 내구성이 강한 암층은 바위그늘 지붕처럼 돌출되거나 위를 덮는 반면, 내구성이 약한 암층은 침식·잠식되어 단단한 암반 아래 오목한 부분을 이룹니다. 이렇게 형성된 것이 바위그늘과 암벽으로, 호 낭 우사 등이 좋은 예입니다.
고고학적 시대와 문화
- 고고학적 시대: 선사시대
- 시대/문화: 금속기(후기 선사시대)
- 연대: 약 3,000~2,500년 전
- 유적 유형: 암벽화(동굴 벽화) 유적
고고학적 가치
힌단야이 바위그늘은 '단야이 락셸터(Dan Yai Rock Shed)'라고도 불립니다. 이산어에서 '단(dan)'은 언덕 또는 돌마당을 뜻하는데, 따라서 '힌단야이'라는 이름은 큰 돌마당 위에 자리한 바위그늘의 지리적 특징을 묘사하기 위해 붙여진 것입니다(피탁차이 자투차이, 2010: 175).
힌단야이 2 바위그늘의 천장에는 채색 벽화가 그려져 있으나, 현재 매우 훼손된 상태입니다(고고학국, 2532a: 118). 적색 안료로 그려진 그림은 모두 2점으로, 하나는 곧은 직선이며 다른 하나는 원 위에 포개진 타원형 도상입니다(피탁차이 자투차이, 2010: 178).
1986년 조사를 담당했던 파야오 켬낙(예술국, 2532a: 119)은 이 그림들이 예술적 표현이라기보다 의식(儀式)과 관련된 의미를 지녔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즉, 이 바위그늘은 상시적인 거처가 아니라, 인근 저지대 집단이 공동으로 어떤 의식을 치르던 장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한편 피탁차이 자투차이(2010: 179)는 개방적인 구조의 바위그늘은 주거용으로 적합하지 않지만, 앞쪽으로 뻗은 바위 아래는 비를 피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아울러 이 채색 벽화는 거처의 점유를 상징하거나, 수렵 활동 등을 목적으로 한 가족 또는 집단의 영역 소유권을 표시하는 기호였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글: 차이왓 시리숨수완(Chaiwat Sirisumsu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