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시텝 역사공원 고고학 발굴 현장 – 2천 년 전 선사시대 문명의 흔적

지형 및 일반 현황

시텝(Si Thep) 고성은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 내부는 완만하게 굽이치는 평지로 연못과 습지가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성 밖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완만히 경사진 구릉지대를 이룹니다. 파삭강(Pa Sak River)에서 동쪽으로 약 5km, 북쪽으로는 파삭강의 지류인 히앙강(Hiang River)까지 약 8km 떨어진 곳에 자리합니다.

현재 내성 안의 고대 유적은 발굴과 복원 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주민이 정착하지 않는 상태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반면 외성 지역 대부분은 아직 발굴되지 않았고, 일부는 농업과 축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시텝 고성 주변은 원래 드문드문한 숲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농경지로 변모했습니다.

고고학 발굴 현장은 1988년 발굴에서 출토된 인골과 선사시대 코끼리 화석을 전시하는 건물입니다. 프랑 송 피농(Prang Song Phi Nong)에서 서쪽으로 약 300m, 도시 중심부의 거의 서쪽 끝에 위치합니다. 인골과 함께 출토된 유물들은 2,000년 이상 전 시텝 고성에 선사시대 공동체가 처음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이며, 이후 이 지역이 드바라바티(Dvaravati) 문화와 크메르 문화를 차례로 수용하며 도시 사회로 발전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코끼리 화석은 가장 낮은 고고학 기단과 동일한 층위에서 발견되어, 드바라바티 문화와 크메르 문화 간의 연관성을 짐작하게 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해발 고도

해발 약 50m

수계

파삭강(Pa Sak River), 히앙강(Hiang River)

지질 조건

시텝 고성이 위치한 태국 중부 고원지대는 복잡한 산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뢰이(Loei)·펫차분(Phetchabun)·사라부리(Saraburi)를 거쳐 나콘랏차시마(Nakhon Ratchasima) 남부까지 이어집니다.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릉과 험준한 고산이 번갈아 나타나며, 주요 산맥으로는 동파야옌(Dong Phaya Yen) 산맥과 시텝 고성 동쪽의 펫차분 산맥이 있습니다. 암석은 크게 두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동쪽 지역은 퇴적암, 서쪽 지역은 화성애가 분포합니다.

고고학적 시대와 유적 정보

  • 고고학적 시대: 선사시대
  • 시기/문화: 후기 선사시대, 철기 시대
  • 연대: 약 2,000년 전
  • 유적 유형: 취락지, 묘지

고고학적 핵심 내용

1988년 성내 대형 언덕에서 진행된 대규모 발굴에서는 표토 아래 약 4m 깊이에서 약 2,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인골과 부장품이 출토되었고, 그 아래층에서는 코끼리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인골과 유물은 시텝 고성에 공동체가 최초로 정착했음을 확인해 주는 증거이며, 이후 불교 서력 11~12세기(약 서기 6~7세기)경 드바라바티와 고대 크메르 문명을 수용한 도시 사회로 발전하여, 불교 서력 18세기 말~19세기 초 무렵 도시가 버려질 때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선사시대 시텝 공동체의 발전

시텝 고성 주변에서는 고고학적 증거가 상당히 촘촘하게 발견되는데, 이는 후기 선사시대부터 공동체가 존재했음을 의미합니다. 불교 서력 5~7세기경, 즉 약 2,000년 전의 이 공동체는 철제 도구 사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매장 관습을 지녔습니다. 이는 로푸리(Lopburi)–파삭 강 유역에서 발견된 후기 선사시대 유적들과 상호 연관성을 지닙니다.

선사시대 시텝 공동체는 교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수원지 인근, 즉 생활하기에 적합한 입지를 선택했으며, 풍부한 천연자원 덕분에 공동체 내부의 자족과 중부 지방 또는 코랏(Korat) 고원의 외부 공동체와의 교류가 가능했습니다.

식생활의 흔적

후기 선사시대의 식량 섭취와 관련하여 벼 재배 등 일부 작물의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명확한 판별은 어려웠지만, 이후 도시가 드바라바티 문화 아래 발전하면서 건축용 벽돌에 벼 껍질이 섞여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그 벼알은 오늘날 찹쌀과 유사하게 통통하고 짧은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옛 시텝 공동체는 주식으로 쌀을 섭취했으며, 공동체 소비를 위한 벼농사 기술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육류 섭취와 관련해서는 노루나 고라니 같은 중형 포유류의 뼈가 대부분이며, 소·물소·멧돼지도 섭취되었습니다. 어류와 개조개·고둥 같은 일부 패류, 그리고 거북 등껍질 섭취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공동체는 유적 인근에서 수렵과 어로를 통해 육류를 확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의생활

발굴 과정에서 직물 섬유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섬유는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는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 안에서 실을 뽑고 아마도 직조도 이루어졌으리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외부 공동체와의 교류

선사시대 시텝 공동체는 먼 지역의 공동체와도 연결되어 있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약 2,000~1,000년 전의 무덤에서 카네리언·마노 같은 구슬과 보석류가 출토되었는데, 이는 인도나 스리랑카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청동북의 발견은 중국 남부 또는 베트남과의 접촉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시텝 고성 인근에서는 드바라바티 문화 이전부터 확고한 문화적 뿌리를 지닌 집단이 존재했음을 나타내는 유적이 확인되었습니다. 성내 언덕 주변 발굴에서는 토기, 청동 장신구, 철제 도구, 구슬, 유리구슬 등 시신과 함께 묻힌 부장품들이 출토되었습니다. 또한 시텝 고성에서 약 12km 떨어진 사쿠앗(Sa Kruat) 면 반농댕(Ban Nong Daeng) 유적 발굴에서는 일반적인 매장 방식과 유사한 묘지에 토기, 철제 도구, 청동기, 유리구슬과 돌 장신구 같은 부장품이 안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경 15km 내의 고고학 조사에서도 후기 선사시대 유적이 다수 확인되었는데, 다수의 구슬이 출토된 반왕캄(Ban Wang Kham) 유적, 선사시대 무덤인 반쿳타래(Ban Kut Ta Rae) 유적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시텝 이전 공동체들은 금속기 말기, 즉 철기를 사용한 농경 사회 단계로 드바라바티 문화로 넘어가기 직전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합니다.

외부 교류 경로

티다 사라야(Thida Saraya) 학자는 하부 파삭 강 유역이 두 개의 경로를 통해 외부 공동체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나는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나콘사완(Nakhon Sawan)의 타타코(Tha Tako) 지구를 거쳐 차이바단(Chai Badan)으로 들어간 뒤 펫차분 협곡을 지나 파삭 유역에 진입하는 경로이고, 다른 하나는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로푸리로 진입한 후 차이바단을 거쳐 같은 경로로 이동하는 경로입니다. 또 다른 경로는 동남부 해안에서 출발하여 프라친부리(Prachin Buri)와 카빈부리(Kabin Buri)를 지나 빠통차이(Pak Thong Chai)로 넘어 문(Mun) 강 유역에 이른 뒤, 펫차분 산맥을 넘어 파삭 유역에 들어서는 길입니다.

시텝 고성의 위치를 고려하면, 파삭 강 유역과 코랏 고원을 가르는 산맥은 펫차분에서 나콘랏차시마까지 남북으로 뻗은 팡회이(Phang Hoei) 산맥입니다. 따라서 팡회이 산맥의 협곡을 따르는 통로는 산맥 양쪽을 오가는, 특히 중부 지방과 동북부 여러 지역 사이를 이동하는 데 중요한 경로였습니다. 세 갈래 통로 중 도보로 건너기에 더 적합한 협곡은 빠총(Pak Chong) 통로, 수라나라이(Suranarai) 도로를 따르는 통로, 그리고 람세이(Lam Sae) 통로였습니다.

코랏 고원으로 이어지는 5개의 고대 통로

시텝 역사공원은 시텝에서 펫차분 산맥을 넘어 코랏 고원으로 향하는 고대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중부 평원과 코랏 고원 사이의 교통로에 대한 기초 자료를 수집했으며, 시텝 고성을 연결점으로 삼는 5개의 통로를 확인했습니다.

  1. 위찬부리(Wichian Buri)–팍디춤폰(Phakdi Chumphon)–농부아댱(Nong Bua Daeng) 통로: 넓은 평야가 있는 협곡으로 이동이 편리하지만, 시텝 고성에서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2. 차오카오카드(Chong Khao Khad)와 차오후야이누드(Chong Khu Yai Nud): 시텝 고성에서 약 15km 거리로, 고성에서 가장 가까운 통로입니다. 조사 결과 중부 평원 쪽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유적이, 동북부 쪽에서도 유적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3. 차오삼란(Chong Samran): 시텝 고성에서 약 42km 거리이며, 조사 결과 중부 평원 쪽에서는 유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 싸판힌(Saphan Hin, 석교) 통로: 시텝 고성에서 약 52km 거리로 이동이 편리한 통로입니다. 인근에는 낭헤어홈(Nang Hair Hom) 유적이 있고, 농부아키앗(Nong Bua Kiat) 지구의 유적은 예로부터 암염의 중요한 산지였습니다.
  5. 차오타루앙(Chong Tha Luang)–검문소 통로: 시텝 고성에서 약 70km 거리이며,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는 다수의 유적이 발견된 통로이기도 합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시텝 고성과 코랏 고원을 잇는 통로 중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것은 우선 가까운 거리에 해당 유적들이 다수 분포한 카오카드(Khao Khad) 고개로 판단됩니다. 그다음으로는 싸판힌(석교) 통로, 위찬부리–팍디춤폰 통로, 그리고 차오타루앙–단쿤톳(Dan Khun Thot) 통로 순으로 꼽힙니다.

오늘날에도 이 발굴 현장은 성내에 지어진 보호 건물 아래에서 출토 유물의 층위적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형태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글: 수파랏 티카꿀(Suparat Teekakul)

이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