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싱(Wat Sing): 캄펭펫 고도의 숨은 유적
왓 싱은 태국 캄펭펫 고도(옛 도시)의 아라닉(Aranyik) 지구에 자리한 대규모 폐사원입니다. 북쪽으로 약 150m 지점에는 왓 프라 시 이리얏(Wat Phra Si Iriyat)이 인접해 있으며, 북쪽 해자에서 약 1km, 후아이 사이(Huai Sai)에서 북쪽으로 800m, 핑강(Ping River)에서 북쪽으로 2.1km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입지 환경
해발 고도: 평균 해수면 기준 약 95m
수계: 핑강
지질: 지하에 퇴적된 라테라이트 언덕성 퇴적층
시대와 문화
왓 싱은 역사시대 유적으로, 수코타이 시대부터 아유타야 초기·중기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기(佛紀) 20~22세기, 즉 대략 서기 15~17세기에 해당하는 종교 시설입니다.
사원 배치와 주요 유구
왓 싱의 부지는 직사각형 형태로, 네 면 모두 라테라이트로 축조한 담장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사원 안팎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건축물이 확인됩니다.
태실(우보솟)로 추정되는 기단 건물
부지 동쪽 끝에는 두 층으로 쌓아 올린 대형 기단이 있습니다. 하부 기단은 '닭가슴 연꽃받침' 형태로 조성되었고, 측면 벽체는 라테라이트로 쌓아 기단보다 약간 높게 솟아 있습니다. 전면 단에서는 회반죽으로 빚은 사자 장식의 흔적과 라테라이트 심벽의 문(門)이 발견되었으며, 이 문이 사원 이름 '싱(Sing, 사자)'의 유래로 전해집니다.
건물 주위에는 여덟 개의 경계석(세마석)이 박혀 있어 처음에는 태실(우보솟)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내부 남쪽 벽을 따라 스님용 좌대가 확인되면서, 이 건물은 원래 비하라(법당)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난간석 일부에는 삼각형 틀 안에 초화문(草花紋)을 새기고 가장자리를 크라녹(Kranok) 끝무늬로 줄지어 장식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아유타야 양식입니다.
주탑(체디)
태실 기단 옆에는 감월벽(까엠벽)으로 둘러싸인 주탑이 있습니다. 현재는 정방형 기단과 그 아래 네 방향으로 돌출된 정방형 연꽃받침만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이 체디는 인근의 다른 주탑들이 라테라이트로 지어진 것과 달리 벽돌로 축조된 점이 특징이며, 상부는 완전히 무너져 원형을 알기 어렵습니다.
라마 5세(쭐랄롱꼬른 대왕) 시대의 오래된 사진과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연꽃 봉오리 장식 파편을 분석한 결과, 왓 싱의 주탑은 여러 층의 정방형 기단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종 모양 탑신을 얹은 형태였던 것으로 복원됩니다. 같은 형태의 체디는 아라닉 지구의 왓 캄펭 응암(Wat Kamphaeng Ngam)에서도 확인됩니다.
승려 생활 구역(상카와트)
부처 구역(풋타왓)의 측면과 후방, 즉 감월벽 바깥쪽에는 크기가 다양한 수많은 건물 기단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승려들의 생활 공간인 상카와트 지구의 누각(사랑채)과 방(스님의 거처) 기단으로 추정됩니다. (태국 예술국, 2009: 85-88)
자료 정리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와티니 타놈폴크랑(Watinee Thanompolk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