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친산 동굴 유적 개요
태국 라차부리(Ratchaburi) 인근 카오 타친(Khao Ta Chin)에는 드바라바티(Dvaravati) 문화와 깊이 관련된 중요한 동굴 유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동굴의 지형적 특징, 지질 환경, 그리고 조사를 통해 밝혀진 고고학적 가치를 살펴봅니다.
지형
동굴 · 피난처 유형
일반 현황
카오 타친의 남쪽 사면에는 동굴이 있으며, 동굴 입구는 서쪽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동굴 내부에서는 수많은 벽돌이 발견되었는데, 원래 이곳에 건축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골동품을 노린 밀수꾼들이 유적을 철저히 파헤치면서 결국 모두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현재는 스님들이 주변 지역을 정비하고, 밀수꾼들이 판 구멍을 시멘트로 메워 추가 훼손을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해발 고도
7~67미터
지질 조건
카오 타친은 웅장하게 솟아 있는 석회암 산입니다. 현재 해안선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카오 촘 프라삿(Khao Chom Prasat) 북쪽 약 800미터 지점에 위치합니다.
주변 지역은 기수와 해양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오래된 갯벌로, 일부 구역은 옛 모래사장(old sandy beach)이기도 합니다.
고고학적 시대 및 문화
역사 시대 · 드바라바티(Dvaravati) 문화권
연대는 불기(B.E.) 1100~1600년경, 즉 불력 12~16세기(대략 서기 6~11세기)로 추정됩니다.
유적 유형
종교 장소
고고학적 의의
고고학국과 라차부리 제1국립박물관의 조사 보고(1997:83)에 따르면, 타친산 동굴 내부에서 폭 약 18센티미터, 두께 약 8센티미터 크기의 대형 벽돌이 다량 출토되었습니다. 이 벽돌에는 왕겨가 많이 섞여 있어 드바라바티 시기 벽돌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입니다. 이를 통해 과거 동굴 안에 벽돌로 축조된 건축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훼손이 심해 원형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동굴 밖에서는 저온에서 소성된 두꺼운 점토 그릇 파편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그릇의 바닥 부분으로 보입니다.
출토 유물의 위치와 성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카오 타친 동굴의 고대 축조물은 드바라바티 문화 시기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남쪽으로 약 700~800미터 떨어진 퉁 세트티(Thung Setthi) 일대의 드바라바티 공동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동굴 유적은 공동체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조성된 종교 공간(또는 제디·스투파가 있는 장소)으로, 숲속 사원의 전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사한 사례로는 라차부리주의 카오 응우(Khao Ngu), 롭부리주의 카오 사몬콘 동굴(Khao Samor Khon), 사라부리주의 프라 보디삿 동굴(Phra Bodhisat Cave), 펫차분주의 카오 따몰랏 동굴(Khao Tamorat Cave) 등을 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