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 피라미드(Scan Pyramids) 임무를 수행 중인 연구진이 작업 현장의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프랑스 HIP 연구소와 카이로 공과대학교를 대신해 장클로드 바레(Jean-Claude Barré)가 투탕카멘 무덤에서 적외선 측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열화상 분석, 몇 분의 1도 차이가 만든 화제
단 몇 분의 1도에 불과한 온도 차이가, 최근 몇 주간 투탕카멘 무덤을 둘러싼 추측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했습니다. 이집트 유물부 마무두 엘다마티(Mamdouh Eldamaty)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왕(小王)'이라 불리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실시한 적외선 열화상 촬영 캠페인의 첫 번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영국 고고학자 니콜라스 리브스(Nicholas Reeves)가 제기한 '비밀의 방'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것입니다.
적외선 열화상 촬영은 비파괴 측정 방식으로, 물체에서 방출되는 열의 변화를 정량화해 열지도(heat map)를 생성합니다. 현재 프랑스 HIP(Heritage, Innovation, Preservation) 연구소와 카이로 공과대학교가 지난 10월 25일 출범한 야심 찬 '스캔 피라미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 목표는 기자와 다슈르 지역 왕릉 기념물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장클로드 바레가 프랑스 HIP 연구소와 카이로 공과대학교를 대신해 투탕카멘 무덤 내부에서 적외선 측정을 수행하고 있다. © www.HIP.Institute / Philippe Bourseiller
거대한 고대 건축물의 경우, 표면에서 유의미한 온도 차이를 보이는 영역을 탐지하면 그 안쪽에 공동, 방, 복도가 존재할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태양열을 서로 다르게 되돌려주는 피라미드
태양의 열에 노출된 피라미드는 내부가 단단한 부분과 빈 공간인 부분에 따라 열을 서로 다르게 되돌려줍니다. 이 원리 덕분에 연구진은 측정 정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현지에 머물던 스캔 피라미드 팀의 일정을 활용해, 마무두 엘다마티 장관은 HIP 연구소에 룩소르의 투탕카멘 무덤에서 이 기술을 시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인 장클로드 바레와 라발대학교의 퀘벡 출신 클레멘테 이바라(Clemente Ibarra), 두 전문가가 이 좁은 공간에서 마주한 제약 조건은 구왕국의 거대 피라미드들이 세워진 사막 고원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피라미드는 태양열에 직접 노출되어 있어, 단단한 부분과 빈 공간에 따라 열을 서로 다르게 되돌려주므로 측정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반면 투탕카멘의 매장실은 지층 아래에 위치하고, 온도 변화가 거의 없는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레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런 깨지기 쉬운 걸작에 에너지나 열을 가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조사자들이 너무 자주 드나들어 오염시키는 일도 안 됩니다. 따라서 모든 측정은 원거리 열화상 카메라로 수행했습니다."

왼쪽부터: 유물부 마무두 엘다마티 장관, 장클로드 바레, 하니 헬랄 교수, 클레멘테 이바라-카스타네도 박사, 프랑스 HIP 연구소 및 카이로 공과대학교 관계자들. © www.HIP.Institute / Philippe Bourseiller
24시간 관측, 2분마다 한 장씩
20명으로 구성된 팀, 컴퓨터 여러 대, 그리고 24시간 동안 2분마다 한 장씩 촬영된 이미지! 이번 실험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였습니다. 분석 결과, 니콜라스 리브스가 네페르티티 왕비의 매장을 숨기고 있을 것이라 주장한 북쪽 벽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도색된 회벽을 통과해 기록된 온도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마무두 엘다마티 장관은 "이러한 예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벽의 어느 부분이 다른 온도를 보이는지 더 신뢰성 있게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이 다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IP 연구소 집중 조명
이 야심 찬 임무의 프랑스 측 발원지인 HIP 연구소는 2015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 기구입니다. 기술 혁신을 통해 문화유산을 연구·보존·전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창립자들은 혁신 분야 간의 더 나은 협력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습니다.
하니 헬랄(Hany Helal)
카이로 공과대학교 교수이자 전 연구·교육부 장관으로, 이집트에서 공학자와 고고학자 간 협력을 개척한 선구자입니다. 특히 30년 전 EDF 재단의 쿠프 왕 피라미드 중력측량 캠페인에 참여해 저밀도 이미지, 그중에서도 특히 흥미로운 나선형 구조를 밝혀낸 바 있습니다.
프랑수아 슈위텐(François Schuiten)
저명한 만화가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건축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도시 계획을 주제로 한 수많은 무대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메디 타우비(Mehdi Tayoubi)
연구소 회장인 그는 역사와 고고학 애호가들에게 낯선 이름이 아닙니다. 10년간 다쏘 시스템(Dassault Systèmes)에서 'Passion for Innovation'을 이끌며 새로운 기술을 문화 프로젝트, 특히 고고학 프로젝트에 접목하는 일을 했습니다. 달 착륙선 잔해의 사진측량 조사(『Science et Vie』 789호, 2012년 11월), 사라진 파리 기념물들의 3D 복원, 그리고 하버드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기자 고원 3D 모델링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이집트에서는 자히 하와스(Zahi Hawass)의 지휘 아래 리즈대학교와 함께 쿠프 왕 피라미드 통로를 탐사할 로봇 '제디(Djedi)'를 개발했고, 프랑스 건축가 장피에르 우댕(Jean-Pierre Houdin)이 제안한 독창적인 축조 이론, 즉 피라미드 표면 아래를 도는 내부 경사로 가설의 시뮬레이션도 수행했습니다.
HIP 연구소는 시인 에메 세제르(Aimé Césaire)의 말을 표어로 삼고 있습니다. "미래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은 언제나 과거를 깊이 파고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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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과 뮤온으로 피라미드 심부를 탐사한다. 2015년 10월 25일, 이집트 유물부 장관은 4개 피라미드에 초점을 맞춘 특별 과학 임무 '스캔 피라미드'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특파원 알린 키네(Aline Kiner)가 기자 고원에서 전해 들려온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