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인류 최고의 서사시 '길가메시', 새로 발견된 점토판이 풀어낸 미스터리

인류 최고의 서사시  길가메시 , 새로 발견된 점토판이 풀어낸 미스터리
인류 최고의 서사시  길가메시 , 새로 발견된 점토판이 풀어낸 미스터리

인류가 보유한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

이 텍스트는 인류가 보유한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 중 하나로, 수메르 신화의 영웅 길가메시의 업적을 담고 있습니다. 서사의 내용에 따르면 그는 기원전 2650년경 우루크(Uruk) 도시를 다스렸던 인물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단편들을 통해 우리는 여신 닌순(Ninsun)의 아들 길가메시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펼친 특별한 모험담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01년의 대발견과 그 의미

이미 2001년에는 설형문자가 새겨진 점토판 300여 장이 발견된 바 있으며, 그중 일부는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의 결말을 바꿔놓을 정도였습니다. 그 전까지 널리 알려져 있던 서사시의 버전은 1853년 니네베(Nineveh)에서 발견된 점토판에서 추출된 것이었습니다.


'감독판'으로 재탄생한 후바바 에피소드

새로 발견된 단편은 신바빌로니아 시대(기원전 약 2000~15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록 기존에 알려진 텍스트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풀리지 않았던 몇 가지 미스터리를 해소해 줍니다.

이 20줄 분량의 내용은 서사시 5장에 해당하며, 구체적으로 길가메시와 그의 동료 엔키두(Enkidu)가 삼나무 숲의 수호 괴물 후바바(Humbaba)를 죽이는 장면을 다룹니다. 마치 영화의 '감독판(director's cut)'에 비유할 수 있는 이 새로운 버전은 서사시에 도덕적 뉘앙스를 부여합니다.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후바바를 죽인 뒤 후회하는 모습이 드러나며, 후바바 역시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오히려 왕에 가까운 위엄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존엄성을 얻게 됩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발견의 가능성

이번 발견은 이 서사시에 다양한 버전이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사례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은 다른 판본들이 상당 수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대 문명의 목소리를 담은 점토판들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