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고고학 발굴 조사를 통해 이집트 카이로 남쪽에서 아직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피라미드의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 남부 다호슈르(Dahshur)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피라미드의 입구 통로 모습.
모래와 수평을 이루며 정교하게 깎인 석회암 블록들, 땅속으로 파고드는 회랑의 시작… 약 3,700년 전으로 추정되는 고대 피라미드의 내부 구조 일부가 이집트 카이로 남부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이 장송 기념물은 제13왕조(기원전 1782~1650년경) 시기에 건설된 것으로 보이며, 기자 고원 위에 약 4,500년간 웅장한 모습을 간직해 온 제4왕조의 유명한 ‘대피라미드’들보다 거의 1,000년 늦은 시기에 세워진 것입니다.
발굴 장소는 스네프루 왕(기원전 2575~2551년경 재위)이 세운 굴곡 피라미드(Bent Pyramid) 인근, 다호슈르 네크로폴리스 부근입니다. 스네프루는 제4왕조의 창시자이자 쿠푸 왕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소식을 공식 발표한 이집트 관광유적부에 따르면,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피라미드 내부로 이어지는 통로와 경사로, 화강암 상인방(상부 보), 그리고 상형문자가 새겨진 15×17cm 크기의 검게 그을린 설화석고(alabaster) 블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송 기념물 내부에서 발견된 상형문자가 새겨진 검게 그을린 설화석고 판. 출처: 이집트 관광유적부 제공쿠푸 대피라미드를 비추는 ‘스캔 피라미드’ 프로젝트
이번 발견을 소개한 전(前) 이집트 관광유적부 장관 자히 하와스(Zahi Hawass)는 무덤에 새겨진 명문(銘文)을 통해 이곳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피라미드 잔해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이집트에서만 100개가 넘는 피라미드가 발굴되었으며, ‘또 하나의 피라미드의 나라’인 수단에서도 새로운 피라미드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피라미드는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건축물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건축 당시 사용된 기술에 관한 수수께끼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5년부터 스캔 피라미드(Scan Pyramids) 국제 연구팀은 쿠푸 대피라미드에서 본격적인 탐사를 진행해 왔으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내부 공동(空洞)들이 탐지되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제12왕조(기원전 1991~1782년)의 아메네姆하트 2세, 세소스트리스 3세 왕의 피라미드들이 이 다호슈르 네크로폴리스 동쪽 지역에서 발견된 바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내부 세계
기자 고원의 피라미드들
스네프루 왕의 굴곡 피라미드
첨단 기술로 들여다본 피라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