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에서 이슬람국가(IS)의 약탈 이후, 이라크 고고학자들이 요나 예언자 무덤 아래에서 아시리아 궁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조직이 파괴한 무덤 아래 드러난 고대 궁전
옛 니네베였던 모술(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에 의해 파괴된 요나 예언자의 무덤을 조사하던 중, 그 폐허 아래에서 미지의 아시리아 궁전으로 이어지는 터널들이 발견되었다.
뜻밖의 발견이다.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에 의해 파괴된 요나 예언자의 무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모술을 방문한 이라크 고고학자들은 놀랍게도 알려지지 않은 아시리아 궁전의 유적과 마주했다. 당시 이 유적지를 점령하고 있던 지하드 세력은 2014년 7월 폭발물을 사용해 나비 유누스(Nabi Younous) 무덤, 즉 성경에서 '요나 예언자'로 알려진 인물의 무덤을 파괴했다. 2017년 2월 28일자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에 따르면, 2017년 1월 중순 해방된 도시 동부에서 발견된 유적은 기원전 7세기에 센나케리브(재위 기원전 705~681년)가 건축한 건물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통치자는 제국의 수도였던 니네베에서 대대적인 건축 사업을 벌인 것으로 유명한데, 현재의 모술 시는 바로 이 니네베 위에 세워져 있다.

19세기 삽화로 재현한 니네베의 센나케리브 왕 궁전 복원도. © Mary Evans / Sipa
약탈용 터널을 통해 밝혀진 유적의 정체
고고학자들은 지하드 세력이 유적지를 약탈하기 위해 판 터널을 따라 들어가는 과정에서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의 유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라크 고고학자 라일라 살리흐(Layla Salih)는 기원전 6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설형문자 비문이 새겨진 대리석 벽의 발견을 발표했으며, 이 비문은 센나케리브의 아들인 에사르하돈 왕 시대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라크 당국은 상당수의 보물이 이슬람국가에 의해 이미 도난당해 조만간 암시장에 유통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터폴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 문화유산 보호는 2017년 2월 23일과 24일 파리에서 유네스코 주관으로 개최된 국제조율회의의 핵심 주제였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 회의는 최근 해방된 이라크 지역의 문화유산 현황을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현재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의 서부 지역은 여전히 지하드 세력의 손에 남아 있으며, 국제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이 이곳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