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7세기로 추정되는 파피루스 조각이 발견되면서, 예루살렘이 언급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기록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예루살렘 히브리어 기록
이 파피루스는 길이 11cm, 폭 2.5cm의 희귀한 조각으로, 2016년 10월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에 공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고대의 히브리어 기록으로 평가받는 이 필사본에는 '예루살렘'이라는 도시의 이름이 명확히 적혀 있습니다.
이스라엘 고대유물청(IAA)에 따르면, 파피루스 표면을 덮고 있는 두 줄의 문자는 유다 왕국의 수도였던 예루살렘에 설립된 창고로 물품을 이송하는 내용과 관련이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포도주 병 배달 증서"로 해석됩니다. 종교적 내용이 아닌 원본 문서에 예루살렘의 이름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참고로 'Rushalimu'와 'Urusalim'이라는 이름은 이미 기원전 20세기와 14세기 파라오 시대 이집트 문서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유네스코와 이스라엘의 갈등 직후 이뤄진 발표
이 문서는 암시장에 판매되기 직전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압수되었으며, 유다 사막 헤브론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과 서체 분석(익명을 요구한 전문가가 수행) 결과, 그 기원은 기원전 7세기, 즉 흔히 '제1성전 시대'로 불리는 시기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세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2016년 10월 13일 유네스코는 예루살렘과 유대 민족 간의 기존 연결고리를 약화시키려는 성격의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 결의안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강력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8개월 전에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조사가 너무 오래 걸렸다"며 아미르 가노르(Amir Ganor) IAA 밀수방지 부서 책임자는 AFP 통신에 말했습니다.
바빌론 정복과 기원전 587년 느부갓네살 군대에 의한 예루살렘 및 성전 파괴 이전 시기의 히브리어 필사본으로는 마르제아 파피루스(Marzeah Papyrus)와 사해 팔림프세스트 단 두 건만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실로암 터널에서 발견된 비문과, 기원전 7세기 아라드 요새에서 출토된 도기 파편(오스트라카)에 새겨진 몇몇 글자들이 존재합니다.
"기원전 8세기 말 이전에는 이 지역에서 문자 기록의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텔아비브 대학교의 저명한 고고학자 이스라엘 핀켈슈타인(Israel Finkelstein) 교수는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외 파피루스와 양피지에 남아 있는 알려진 필사본들은 모두 훨씬 후대의 것입니다.
그러나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대 텍스트 전문가이자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 교수인 크리스토퍼 A. 롤스턴(Christopher A. Rollston)은 "파피루스가 실제로 기원전 7세기 것이라 해서 그 안의 글자 자체도 같은 시대라는 뜻은 아닙니다. 현대 위조범들이 고대 파피루스를 활용해 이 희귀 조각을 매우 높은 값에 되팔려는 의도를 가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성급하지 마시라', 신중을 기하시길 권합니다"라고 경고하며 말을 맺었습니다.
*《사이앙스 에 베니르(Sciences et Avenir)》 743호 특집 "성경, 진실과 전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