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유네스코, 폐허가 된 모술의 영혼을 되살리다

2018년 9월 10일, 유네스코(UNESCO)는 이라크 정부와 공동으로 파리에서 '모술의 영혼을 되살리기(Reviving the Spirit of Mosul)' 이니셔티브에 관한 첫 번째 국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아랍국가 담당 부서장 나다 알 하산(Nada Al Hassan)이 사이앵스 에 아브니르(Sciences et Avenir)와 나눈 인터뷰를 다시 소개합니다.

유네스코, 폐허가 된 모술의 영혼을 되살리다

2018년 3월 16일 이라크 모술에서 촬영된 사진. 방수포 위에는 수니파 와크프(종교 재단)와 유네스코의 알누리 모스크 재건 파트너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테러 조직이 남긴 폐허, 그리고 재건의 시작

역사적 중심지, 박물관, 기념물… 이라크의 도시 모술은 이슬람국가(IS) 테러 조직이 자행한 의도적인 파괴로 사실상 폐허만 남았습니다. 9개월간의 공세 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2017년 7월 이라크군과 연합군에 의해 탈환되었습니다. 현장으로 돌아온 고고학자들은 2014년 7월 폭발물로 파괴된 나비 유니스(성경에서 '요나'로 알려진 예언자)의 묘소 잔해와, 2017년 6월 의도적으로 폭파된 12세기의 기울어진 첨탑으로 유명한 알누리 모스크의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인도주의적 재앙은 대표적인 이니셔티브인 '모술의 영혼을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유네스코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2018년 2월 쿠웨이트에서 개최된 이라크 재건 국제회의에서 새로 취임한 프랑스 출신 오드리 아졸레이(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발표했으며, 이라크 제2의 도시를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네스코, 폐허가 된 모술의 영혼을 되살리다

2017년 6월 폭파된 알누리 모스크와 인접 지역이 보이는 모술의 항공 사진 © 유네스코

사이앵스 에 아브니르는 현재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의 과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아랍국가 담당 부서장 나다 알 하산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가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우리는 아직 도시 전체를 통째로 재건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처럼 파괴된 도시를 상상해 보거나, 주민들이 지쳐 있던 베이루트(레바논)나 두브로브니크(구 유고슬라비아)의 재건을 떠올려 보세요. 모든 것이 현장에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모술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존재합니다. 사회적·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공동체 간의 화해와 유산 재건을 위해서입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라크 당국이 주도하는 국가적 사업이며, 유네스코는 유엔, 세계은행, 기부국들의 도움을 받아 이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현재 모든 작업을 조율할 제도적 체계를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라크의 동료들은 알누리 모스크에서 수행해야 할 작업을 논의하는 기술 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기금을 모으고 있으며, 바그다드에서는 유엔 담당자들이 도시 계획 프로젝트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현재 상황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작업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네스코를 위해 프랑스 스타트업 이코넴(Iconem)이 이미 3D 측량을 수행해 피해 규모를 평가하고, GIS(지리정보시스템)에 피해 위치를 표시하며 유산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유엔 지뢰행동국(UNMAS)에 따르면 다에쉬(IS)가 점령 지역에서 저지른 만행은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남겨진 폭발 장치(IED)의 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동시에 수천 톤에 달하는 잔해를 치우면서 건축 장식 유물이 사라지지 않도록 분류하고, 막대한 잔해 처리를 위한 환경 모니터링 체계도 마련해야 합니다.

'모술의 영혼을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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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참여할지 이미 알고 있나요?

기반 시설 재건은 이라크 전력부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도시 재건은 유엔인간정착계획(UN-Habitat)이, 예방 고고학 발굴은 유네스코와 이라크 유물부의 주관 아래 수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계획된 것은 무엇인가요?

'구시가지'와 그 도시 구조를 재건하고, 모술 박물관을 복원하며, 아랍에미리트의 자금 지원으로 알누리 모스크를 복원하는 계획입니다. 또한 요나 선지자의 무덤 아래에서 고고학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역설적으로 IS의 만행 덕분에 2017년 종교 건물의 기초 아래에서 미지의 아시리아 궁전이 발굴되었습니다!

유네스코, 폐허가 된 모술의 영혼을 되살리다

모술의 요나(나비 유누스) 성소 아래에서 발견된 신화 속 메소포타미아의 상상 속 생물 라마수(lamassu)의 특별한 사진. ISIS의 파괴 이후 2017년 그곳에서 미지의 아시리아 궁전(기원전 7세기)이 발굴되었습니다. © 유네스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IS의 이념에는 문명의 흔적이 남아서는 안 됩니다. 우아함도, 문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간의 영혼까지 소멸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술의 영혼을 되살리기'는 실제로 37년간 전쟁을 겪어온 나라 사람들의 상처 입은 영혼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걸프전(1990~1991), 미국의 침공(2003~2011), 다에쉬의 파괴(2014~2017)… 이 나라는 연이은 참화를 겪어왔으며, 이 이니셔티브는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회복하기 위해 그 빈틈을 메우고자 합니다. 2018년 9월 파리에서 열릴 주요 국제 회의는 이 야심 찬 프로젝트의 진정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