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룩소르의 멤논 거상(Colossi of Memnon) 인근에서 사자 머리를 한 신격인 세크메트(Sekhmet)를 형상화한 석상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검은 화강암으로 조각된 세크메트 여신상. 상이집트 룩소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2017년 12월 3일, 이집트 고대유적부는 여성의 몸에 사자의 머리를 가진 이집트 여신 세크메트의 파편 석상 27점이 룩소르 멤논 거상 인근에서 발견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견은 이집트-유럽 합동 고고학 탐사대가 진행한 발굴 과정에서 이루어졌으며,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Amenhotep III)의 '수백만 년의 신전' 보존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이 신전은 신왕국 시대(기원전 1540~1070년)의 통치자였던 아멘호테프 3세의 영광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대 이집트 최대 규모의 장례 신전으로, 아케나텐의 아버지이자 투탕카멘의 할아버지이기도 합니다. 탐사대를 이끄는 독일 출신 고고학자 후리그 수루지안(Hourig Sourouzian)은 AFP에 "매년 이맘때면 발굴 작업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11월 7일에 시작해 월말까지 진행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세크메트 여신상은 양호한 상태로 발견
고대유적최고위원회 사무총장 무스타파 와지리(Mostafa Waziri)에 따르면, 일부 석상은 여신 세크메트가 "왕좌에 앉아 왼손에 생명의 상징인 앙크(ankh)를 쥔 모습" 또는 "서서 가슴 앞에 파피루스 홀을 든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 성명에 따르면 "석상들의 보존 상태는 제각각"이며, 수루지안은 "두꺼운 충적층에 묻혀 있던 일부 석상들은 양호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석상들은 모두 검은 화강암으로 조각되었으며, 일부는 높이 2미터에 달합니다.
태양의 파괴력을 의인화하고, 우주의 창조자인 태양신 라(Ra)의 복수를 집행하는 존재였던 사자 머리의 전쟁 여신 세크메트는 그 파괴적인 힘 때문에 적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1998년 발굴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이 특별한 왕립 신전(아메노피움, amenophium)에서는 세크메트 석상 총 287점이 발굴되었습니다. 이 석상들은 원래 신-파라오의 석상이 안치된 최성소(naos)로 통하는 넓은 주랑 현관 방을 장식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18왕조의 군주는 자신의 이름이 생전에 찬양받고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기를 바라며 나일강 서안, 테바 산 기슭에 신전 부지를 선택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세크메트 석상과 함께 파라오의 모습을 한 여러 거상도 발굴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높이 18미터에 달합니다. 상이집트 나일강변의 인구 50만 도시 룩소르에는 고대 이집트 수도 테베스(Thebes)의 고고학 유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베르나데트 아르노(Bernadette Arnaud), AFP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