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2,2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황금 귀걸이를 공개했습니다. 이 귀걸이에는 뿔 달린 동물의 머리가 새겨져 있으며, 예루살렘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된 유물이라고 발표단은 밝혔습니다.

뿔 달린 동물의 머리 형상을 한 헬레니즘 양식의 황금 귀걸이로, 약 2,2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헬레니즘 양식의 귀걸이는 2017년 10월 '다윗의 도시(City of David)'라 불리는 유적지 발굴 과정에서 출토되었으며, 학술 논문의 주제가 되었지만 일반 대중과 언론에는 2018년 8월 8일 수요일에야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발굴 공동 책임자인 텔아비브 대학교의 유발 가도트(Yuval Gadot) 교수는 AFP 통신에 "기원전 2~3세기인 헬레니즘 시대의 예루살렘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상 밖의 발견
그는 예루살렘이 "언제나 매우 보수적인 도시로 여겨져 왔으며, 외부 세계의 물건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리스 양식의 귀걸이가 발견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발견이 "당시 예루살렘 주민들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관찰했습니다.
이스라엘 고고학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 귀걸이를 남성이 찼는지 여성이 찼는지, 또 어떤 종교를 가진 사람의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석의 뛰어난 품질과, 서기 70년 로마군에 의해 파괴된 예루살렘 유대교 성전이 있었던 성전산(Temple Mount) 인근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소유주가 특권 계층에 속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 속의 발굴 현장
다윗의 도시는 이스라엘이 합병하고 점령한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지역인 실완(Silwan)에 위치하며, 구도성(舊城壁) 기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동예루살렘 주권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적 쟁점의 중요성 때문에 격렬하고도 논란이 많은 이스라엘 발굴 작업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다윗의 도시는 민족주의 성향 단체 엘라드(Elad)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 단체는 동예루살렘 아랍인 지역 내 유대인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것을 공언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엘라드 측에 따르면 이 고고학·관광 단지는 다윗 왕이 건설한 고대 도시 위에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는 사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