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설계하고 건설한 건축가들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살해되었다는 주장은 널리 퍼진 통념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역사적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살해 설에는 근거가 없다
파라오는 이집트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존재였으며, 그들의 무덤을 설계한 건축가들은 뛰어난 기술과 재능을 지닌 인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파라오와 궁정으로부터 상당한 보상과 예우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역사가 보여주는 실제 모습
실제로 조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를 설계한 임호텝(Imhotep)처럼 일부 건축가들은 그 업적을 인정받아 이름이 후대에까지 전해졌습니다. 임호텝은 심지어 신격화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기자의 대피라미드 건설을 감독한 헤미우누(Hemiunu)의 무덤도 피라미드 인근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건축가들이 명예롭게 안장되며 존중받았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왜 살해 전설이 생겨났을까?
피라미드 내부의 미로 같은 구조와 숨겨진 통로, 정교한 밀폐 장치들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비밀을 아는 자는 제거되었다'는 드라마틱한 설정은 각종 설화와 영화, 소설 등 대중문화를 통해 반복적으로 확산되었지만, 고고학적·문헌적 증거는 이런 이야기를 전혀 뒷받침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피라미드 건축가들이 살해되었다는 설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후대에 만들어진 전설에 가깝습니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기술자로서 명예와 보상을 누리며 존경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