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형문자(히에로그리프)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사용하던 문자 체계입니다. 처음에는 그림을 통해 단어나 개념을 나타내는 그림문자(픽토그래프) 형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상적인 사상과 문법적 요소까지 표현할 수 있는 정교한 문자 체계로 발전했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 상형문자
상형문자는 종교 의식, 왕의 칙령, 무덤에 새겨지는 장례 문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신전, 무덤, 각종 기념비를 장식하는 데에도 널리 활용되었죠. 상형문자는 세로줄 또는 가로줄로 기록되었으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거나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을 수도 있었습니다.
700개가 넘는 복잡한 문자 체계
이집트 상형문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한 문자 체계 중 하나로 꼽힙니다. 700개가 넘는 고유한 문자를 포함하고 있어 매우 폭넓은 내용을 담아낼 수 있었지만, 배우기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문자를 습득한 사람은 주로 서기관(스크라이브)이라 불리는 특수 계층뿐이었습니다.
쇠퇴와 코프트 문자의 등장
이집트에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상형문자의 사용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4세기경에는 그리스 알파벳을 변형해 만든 코프트 문자가 상형문자를 대체하게 되었고, 그 후 오랜 세월 동안 상형문자는 아무도 읽을 수 없는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1799년 발견된 로제타 석비 덕분에 프랑스 학자 샹폴리옹이 1820년대에 상형문자 해독에 성공하며 비로소 그 비밀이 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