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에서 싸운 호주·뉴질랜드군단, 이른바 '안작(ANZAC)' 병사들은 전사한 장소에 따라 세계 여러 곳에 잠들어 있습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병사를 전장 인근의 군인묘지에 안치했기 때문에, 그들의 무덤 분포는 제1차 세계대전의 전선이 펼쳐졌던 지역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터키 갈리폴리
1915년 갈리폴리 전역은 안작 정신의 탄생지라 불리는 전투였습니다. 터키 갈리폴리 반도에는 런 파인(Lone Pine), 춘크 베어(Chunuk Bair) 등 수많은 안작 기념 묘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매년 4월 25일 안작 데이(ANZAC Day)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온 사람들이 추모를 위해 찾아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안작 병사들이 가장 많이 잠들어 있는 곳은 서부전선이었던 프랑스와 벨기에입니다. 프랑스 북부의 빌레르브르통(Villers-Bretonneux)을 비롯한 여러 도시와 벨기에 플란더스 지역에는 대규모 연합군 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소믈(Somme)과 파슨달레(Passchendaele) 전투에서 희생된 수많은 병사들이 이곳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 밖의 국가들
중동 전역의 거점이었던 이집트(카이로 근교 헬리오폴리스 등)와 그리스, 팔레스타인 지역에도 안작 군인묘지가 남아 있습니다. 또한 훈련 중 사망하거나 부상으로 후송된 뒤 숨진 병사 일부는 본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묻혀 있습니다.
묘지의 보존과 관리
이러한 묘지 대부분은 영연방전쟁묘지위원회(Commonwealth War Graves Commission, CWGC)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병사들을 위해 '알려지지 않은 전사자' 기념비도 함께 세워져 있어, 오늘날까지 그들의 희생이 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