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함의 총기들, 대부분은 그대로 남겨졌다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격으로 침몰한 미 해군 전함 애리조나호(USS Arizona)에는 약 1,450정에 달하는 총기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유물들을 회수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해수에 부식된 총기들
애리조나함은 수십 년간 바닷속에 잠겨 있었고, 염분이 강한 해수와 반응하면서 함내 총기들은 극심하게 부식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총은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된 상태였기 때문에, 인양한다 해도 보존 가치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회수 작업 결과, 무려 1,450정 중 단 1정만이 성공적으로 인양·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총기들은 추가 손상을 막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를 지키기 위해 원래 위치인 선체 안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기념관 아래에 잠든 역사
오늘날 애리조나함의 잔해는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USS Arizona Memorial) 아래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회수되지 못한 총기를 포함한 수많은 유물들은 당시 희생된 1,177명의 승조원들과 함께 잠들어 있으며, 전쟁의 참상을 후대에 전하는 살아 있는 역사의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