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휴런족은 집을 지을 때 어떤 재료를 사용했을까?

휴런족(Huron, 웬다트족)은 16~17세기 오대호 지역, 특히 오늘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에 거주하던 이로쿼이 계열의 원주민입니다. 이들은 옥수수, 콩, 호박을 재배하며 정착 생활을 했고, 여러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긴 통나무집인 '롱하우스(longhouse)'를 지어 살았습니다.

건축에 사용된 재료

휴런족의 가옥은 주변 숲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만으로 지어졌습니다. 핵심 재료는 나무 장대, 나무껍질, 그리고 생가죽 끈이었습니다.

기둥과 뼈대

집의 골격은 지름 약 15cm 정도의 나무 장대를 구부려 세워 만들었습니다. 장대는 돌도끼로 베어냈으며, 각 기둥들은 젖은 가죽으로 만든 생가죽 끈(rawhide cord)으로 단단히 묶어 연결했습니다. 못이나 금속 도구가 없던 시절에도 이 방식으로 튼튼한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붕

지붕은 나무껍질 조각들을 겹쳐 덮는 방식으로 마감했습니다.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최소 한 겹의 자작나무 껍질을 반드시 덧씌웠는데, 자작나무 껍질은 방수 성능이 뛰어나 자연스러운 방수재 역할을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풀이나 잔더기를 보조 재료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벽

벽 역시 나무껍질 조각들을 생가죽 끈으로 묶어 만들었습니다. 지붕과 마찬가지로 자작나무 껍질을 사용해 방수 처리를 했기 때문에, 추운 북미의 겨울과 비오는 날에도 집 안을 어느 정도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전통 건축

휴런족의 가옥은 모든 재료를 주변 환경에서 얻어 완전히 분해 가능한 형태로 지은 지속 가능한 건축물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정 부위가 손상되면 해당 부분의 껍질만 교체하면 되었고, 마을을 이주할 때는 새로운 재료로 다시 지으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당시 그들의 생활 방식과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