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비아해의 락샤드위프, 독립 당시의 상황
락샤드위프(Lakshadweep) 제도는 인도 본토에서 떨어져 아라비아해에 자리하고 있는 섬들입니다. 인도가 독립하던 시기, 이 섬들은 영국 왕실의 직접 통치 아래 있었으며 행정적으로는 마드라스 주(Madras Presidency)의 관할에 속해 있었습니다.
1947년 8월 15일부로 이 섬들은 인도 영토에 포함될 예정이었지만, 문제는 섬에 거주하는 인구 대부분이 무슬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파키스탄의 위협과 파텔의 결단
이러한 인구 구성 때문에 파키스탄이 락샤드위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심지어 무력으로 지배권을 확립하려 들 가능성이 상당히 제기되었습니다.
'인도의 철의 사람'이라 불린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Sardar Vallabhbhai Patel)에게는 인도의 가장 외딴 구석까지 단 한 치의 땅도 놓칠 수 없다는 철칙이 있었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판단하여 왕립 인도 해군(Royal Indian Navy) 분견대를 락샤드위프로 즉시 파견하기로 결정합니다.
삼색기가 먼저 게양되다
해군 분견대는 섬에 도착하자마자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 태세를 강화했으며, 그곳에 인도의 삼색기를 게양했습니다. 이를 통해 파키스탄이 이 섬들을 점령하려는 시도 자체를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사르다르 파텔의 판단은 정확히 적중했습니다.
몇 시간 차이가 만든 역사
왕립 인도 해군이 락샤드위프를 장악한 지 불과 몇 시간 후, 왕립 파키스탄 해군의 함선들이 락샤드위프 주변 해역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함대는 섬에 이미 인도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감행하지 못한 채 카라치로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선견지명이 바꾼 인도의 지도
만약 파텔이 이처럼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인도의 지도는 분명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것입니다. 락샤드위프 편입은 사르다르 파텔의 비범한 정치적 통찰력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