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베르트랑 뒤 게클린(1320~1380): 검으로 귀족의 존경을 얻은 백년전쟁의 영웅

베르트랑 뒤 게클린(1320~1380): 검으로 귀족의 존경을 얻은 백년전쟁의 영웅브르타뉴 지방 출신의 베르트랑 뒤 게클린(Bertrand du Guesclin)은 검 한 자루만으로 귀족들의 존경을 받아낸 인물입니다. 외모는 수려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무용과 끈질긴 의지를 지녔던 그는,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를 구원한 당대 최고의 전사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수많은 전설적인 전공을 남겼습니다.

샤를 5세의 휘하에서 빛난 무공

프랑스 왕 샤를 5세의 부하로 들어간 뒤 게클린은 1364년 코셸(Cocherel) 전투에서 나바라 왕 '악인' 샤를(Charles the Bad)을 격파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열린 오레(Auray) 전투에서는 장 드 몽포르(Jean de Montfort)의 아들에게 패해 포로로 잡히는 시련도 겪었습니다.

스페인 원정과 몰리나 공작 서임

1365년, 프랑스 국왕의 요청에 따라 그는 '그랑드 콩파니(Grandes Compagnies)'라 불리던 용병 집단을 이끌고 스페인으로 건너갔습니다. 이후 몽티엘(Montiel) 전투에 참전해 크게 활약했으며, 스페인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몰리나 공작(Duke of Molina)에 봉해졌습니다.

잉글랜드를 몰아낸 대원수

1370년 10월, 프랑스로 돌아온 뒤 게클린은 샤를 5세에 의해 대원수(콩스타블, Constable)로 임명되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프랑스 땅에서 잉글랜드 세력을 축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정면 회전을 피하고 기습과 지구전을 적절히 섞는 교묘한 전술을 구사해, 잉글랜드가 점령했던 거의 모든 영토를 되찾아냈습니다.

1380년, 랑동 성 공방전 도중 진영에서 숨을 거둔 그는 샤를 5세의 특별한 배려로 프랑스 왕들이 잠든 생드니(Saint-Denis) 왕립 대성당에 안장되었습니다. 왕족이 아닌 인물로서는 매우 드문 예우였으며, 이는 그가 프랑스 왕국에 남긴 공헌이 얼마나 컸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