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마르그리트(1553~1615)

프랑스 국왕 앙리 2세와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딸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Marguerite de Valois)는 19세에 나바라의 프로테스탄트 국왕 앙리 3세와 결혼했습니다. 그 전에는 스페인의 펠리페 2세, 기즈 공작 앙리와의 혼담도 진행되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
이 결혼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간의 화해를 상징하는 정치적 결합으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린 지 며칠 만에 파리는 피바람에 휩싸였습니다. 1572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에 벌어진 대학살이 그것입니다. 화해의 상징이었던 결혼은 비참한 참극의 서막이 되어버렸습니다.
남편과의 대립, 그리고 20년의 유배
남편에게 외면당한 여인이었던 마르그리트는 남편이 프랑스 국왕(앙리 4세)이 된 뒤에는 그에게 맞서는 길을 택했습니다. 1585년에는 가톨릭 동맹에 가담했으며, 이러한 선택의 대가로 오베르뉴 지방에서 무려 20년간의 유배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문화 후원자로서의 귀환
유배에서 돌아온 후 그녀는 적극적인 문화 후원 활동을 통해 궁정의 문화적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살롱을 열어 예술가와 작가들을 아낌없이 후원하며, 늦깎이지만 파리 문화계의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르고 왕비'로 불리는 여인
오늘날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는 알렉상드 뒤마의 소설 『마르고 왕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은 배우 이자벨 아자니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많은 연인들로 인한 스캔들로도 유명했는데, 그중 기즈 공작 앙리는 초기 연인 중 한 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