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시기(1939~1945)는 전쟁 물자 생산을 위해 직물과 의류가 배급되던 시절이었기에, 소녀들의 패션 역시 실용성과 절약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과 계기에 따라 옷차림의 격식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일상복
평소의 나날에는 따뜻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이 기본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일상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울 소재 원피스 또는 스커트와 블라우스
- 카디건 스웨터
- 춥고 습한 날씨를 대비한 울 코트나 레인코트
- 보온을 위해 두르는 스카프나 머리에 감싸는 천
- 손목시계, 목걸이, 귀걸이 등 소박한 장신구
- 구할 수 있다면 나일론 양말이나 스타킹
- 낮은 굽의 신발이나 부츠
특히 나일론 스타킹은 전쟁 중 공급이 크게 줄어 매우 귀한 물건이었으며, 없을 경우 다리에 줄을 그려 스타킹처럼 보이게 하는 요령까지 등장했습니다.
직장 및 격식 있는 자리에서의 복장
전쟁 중 많은 여성들이 군수공장 등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면서 단정하고 실용적인 정장 차림이 널리 퍼졌습니다.
- 울 원피스, 스커트 또는 팬수트
- 테일러드 블라우스
- 재킷
- 모자
- 장갑
당시에는 어깨선이 각진 '유틸리티(Utility)' 스타일 수트가 유행했는데, 이는 적은 원단으로도 제작 가능하면서도 능률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고안된 디자인이었습니다.
특별한 날의 복장
파티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행사에는 평소와 다른 화려한 차림을 선보였습니다.
- 실크 드레스 또는 이브닝 가운
- 퍼 코트나 퍼 숄
-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의 주얼리
- 하이힐
물론 전시 상황에서 실크나 모피 같은 고급 소재는 쉽게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집에 있던 옷을 개조해 입거나, 빌려 입는 등 창의적인 방법으로 특별한 날을 맞이했습니다.
마무리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녀들의 옷차림은 배급과 절약이라는 시대적 제약 속에서도 상황에 맞는 격식을 지키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시기였습니다. 실용적인 일상복부터 격식을 갖춘 정장, 화려한 특별한 날의 드레스까지, 전쟁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패션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