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은 미국 사회에 큰 변화가 있던 해였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종결되고 사회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불던 시기, 새 생명을 맞이하는 가정들은 그 시대의 분위기를 담은 이름을 아이들에게 지어주었습니다. 미국 사회보행청(SSA) 통계에 따르면 1975년 가장 인기 있었던 아기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975년 남자 아기 이름 인기 순위
- 마이클 (Michael)
- 크리스토퍼 (Christopher)
- 제이슨 (Jason)
- 데이비드 (David)
- 제임스 (James)
- 존 (John)
- 로버트 (Robert)
- 윌리엄 (William)
- 조지프 (Joseph)
- 매튜 (Matthew)
1975년 여자 아기 이름 인기 순위
- 제니퍼 (Jennifer)
- 에이미 (Amy)
- 멜리사 (Melissa)
- 미셸 (Michelle)
- 스테파니 (Stephanie)
- 크리스틴 (Christine)
- 로라 (Laura)
- 킴벌리 (Kimberly)
- 헤더 (Heather)
- 엘리자베스 (Elizabeth)
시대를 반영한 이름들의 특징
1970년대는 '제니퍼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제니퍼가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제니퍼는 1970년부터 1984년까지 무려 15년 연속 여자 아기 이름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이름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정상을 지킨 이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남자 이름에서는 마이클이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클은 1954년부터 1998년까지 거의 예외 없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1975년 역시 변함없이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크리스토퍼와 제이슨 같은 이름이 상위권에 오른 것도 이 시대만의 특징입니다.
흥미롭게도 당시 유행한 이름 중 상당수는 데이비드, 제임스, 존, 조지프처럼 성경에서 유래한 전통적인 이름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한 선택이었죠. 반면 에이미, 헤더처럼 부드럽고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이름이 여자 이름 순위에 다수 포진해 있는 점은 1970년대 특유의 감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현재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마이클'과 '제니퍼'라는 이름 덕분에 미국 어디에서든 쉽게 또래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름 하나에도 한 시대의 문화와 트렌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입니다.